지난 2월 한국도로공사 19대 수장 자리에 오른 함진규 사장은 이날 취임 100일 기념 기자간담회를 통해 국민안전, 신성장 동력 창출, 국민 편익 증진 등을 강조하면서 새로운 모빌리티 시대를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사고에 취약한 도로시설물을 선제적으로 개선하는 등 각종 사고발생을 최소화하겠다"며 "특히 재난사고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첨단기술을 활용한 시공관리로 현장 안전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창출하기 위해 모빌리티 혁신 고속도로를 구축해 자율주행 상용화 기반을 마련하고 4차 산업혁명 기술의 현장 적용성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함 사장은 "같은 기관인데 코레일은 보전을 다 받는다. 관련 법 규정에 코레일은 강행 규정, 우리는 임의 규정으로 돼 있다"며 "PSO 부분은 관련 부처와 긴밀히 협의해서 법 개정하더라도 코레일처럼 보전을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고속도로 통행료 인상에 대해서는 현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함 사장은 "2015년 통행료를 평균 4.7% 인상한 이후 단 한 번도 조정하지 않고 있는데 현재 상황에서 쉽게 꺼낼 수 없는 이야기"라며 "내년 정도에는 현실화를 검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명절 통행료 무료 제도에 대해서도 유료 전환은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함 사장은 "명절 통행료 무료는 전 세계에서 중국과 우리뿐"이라며 "어떤 정부에서도 계속 해오던 거라 유료로 전환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전했다.
정부가 주요 고속도로 지하화 작업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지하화 대상을 추가 발굴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해당 사업은 국토부의 '제2차 고속도로 건설계획'을 반영해 도로공사가 추진하는 사업으로 △경인선(인천~서울) △경부선(용인~서울) △수도권제1순환선(구리~성남) △영동선(용인~과천) 등 총 108.6㎞ 구간에서 진행된다.
함 사장은 "현재 4개 고속도로에 대한 지하화를 진행하고 있는데, 대도시 중심으로 교통망 혼잡구간에 대해서는 추가로 지하화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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