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오신날 연휴 내내 전국에 비…수도권 최대 80㎜

저기압·정체전선 영향…30일 밤 대부분 그쳐

충청·전북·경북엔 돌풍 동반 시간당 20㎜ 강한 비

부처님오신날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경북 경산시 팔공산에서 시민들이 갓바위를 보기 위해 등산로를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처님오신날 연휴 기간 내내 전국에 80㎜ 상당 비가 내린다. 일부 지역에는 시간당 20㎜ 강한 비가 쏟아진다.

2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중부 지방에서 시작한 비가 연휴 동안 전국으로 확산한다. 중국에서 들어온 온난습윤 공기와 북쪽에서 남하하는 건조공기, 남동쪽에서 버티는 고기압 영향으로 정체성을 가진 저기압과 비구름대 발달해서다.

비구름대는 건조공기에 밀려 중부 지방에서 남부, 제주로 점차 남하할 전망이다. 일부 지역에는 돌풍과 천둥·번개 동반한 국지적으로 강한 비가 내린다. 

이광연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저기압과 정체전선 발달로 30일까지 전국에 비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비는 29일 낮 중부를 시작으로 30일 밤에 모두 그칠 전망이다. 29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강원 동해안과 울릉도·독도는 20~60㎜, 수도권을 비롯한 이외 지역은 30~80㎜다. 충청권과 경북 서부 내륙, 경북 남부 동해안, 전북에는 최대 100㎜가 쏟아진다.

충청은 28일 밤부터 29일 오후 사이, 전북권과 경북권은 29일 오전부터 밤까지, 전남권과 경남권은 29일 밤부터 30일 새벽까지, 제주는 30일 오전부터 낮 사이에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최대 20㎜ 내외 강한 비가 내린다.

제2호 태풍 '마와르'는 변동성이 큰 상황이다. 마와르는 이날 오전 9시 현재 '초강력' 단계 강도로 필리핀 마닐라 동쪽 1360㎞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다. 바시해협 입구까지 서북서진한 뒤 북위 20도 부근에서 북동쪽으로 전향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일본 오키나와 남쪽 지나 태평양 해상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크다. 다만 바시해협을 통과한 뒤 대만 남쪽을 지나 서진할 수도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