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임대소득자 120만명...상위 0.1%, '연 8억' 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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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은 기자
입력 2023-05-27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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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위 1% 임대소득 2억7576만원...10%는 8324만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모습. 2023.05.02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63스퀘어에서 바라본 도심 아파트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부동산 임대소득 상위 0.1%인 1209명은 한 해 임대료로만 8억원가량을 번 것으로 드러났다.

2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종합소득세 신고자 가운데 부동산 임대 소득자는 120만9861명이었다. 2019년 109만3550명, 2020년 113만7534명에 이어 증가세가 이어졌다. 

신고된 임대소득 역시 2019년 20조7025억원, 2020년 20조9516억원에 이어 2021년 21조4971억원으로 늘었다.

2021년 부동산 임대소득자의 연평균 임대소득은 1777만원이었다. 이는 같은 해 연말정산을 한 전체 근로자의 연평균 근로소득인 4024만원의 44.2% 수준에 해당한다. 

임대소득자 상위 0.1%인 1209명의 신고 소득은 총 9852억원이었다. 1인당 평균 소득은 8억1500만원이다.

다만 최상위권의 평균 임대소득은 매년 감소 중이다. 2017년 10억1900만원에서 2018년 9억7400만원, 2019년 9억2700만원, 2020년 8억6000만원으로 계속해 줄어들었다. 

아울러 2021년 상위 1%의 평균 소득은 2억7576만원, 상위 10%의 평균 소득은 8342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임대소득 신고자 중 상위 49∼50% 구간에 속하는 1만2099명의 소득은 1116억원으로 집계됐다. 임대소득 순서대로 나열 시 중간 위치인 1인은 평균 922만원을 번 셈이다. 

양경숙 의원은 "부동산 보유에 따른 소득양극화 현상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라며 "보유세 등 부동산 세제에 대한 검토와 함께 조세 정의를 실현해 나가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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