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강타한 괌 공항 29일 재개... 발 묶였던 한국인 3400명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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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현 기자
입력 2023-05-28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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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241㎞의 돌풍을 동반한 '슈퍼 태풍' 마와르가 태평양의 미국령 괌을 강타한 25일(현지시간) 한 자동차가 투몬 만의 침수된 거리를 지나가고 있다. 당국은 이번 태풍으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으나 전체 5200가구·상업시설 중 1000곳에만 전기가 공급되는 등 단전 및 단수의 피해가 막대하다고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태풍 마와르 영향으로 운영이 중단됐던 괌 국제공항이 오는 29일부터 다시 운영된다. 

외교부는 "29일 월요일 오후 3시(현지시각) 괌 현지 국제공항 운영이 재개될 예정이다"라며 "국적기(대한항공)가 29일 오후 5시 괌에 도착해 오후 7시 인천으로 출발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앞서 괌 당국은 30일 공항 운영 재개를 목표로 복구 중이라고 했지만, 예상보다 피해 복구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공항 정상화가 앞당겨졌다. 

태풍 마와르가 강타한 괌은 지난 22일 저녁 국제공항이 폐쇄됐다. 현재 한국 관광객 3400여 명이 발이 묶인 상태다. 

이에 정부는 괌 현지에 임시대피소 3곳을 마련했고 이날부터 임시진료소 운영에도 들어갔다. 정부는 임시진료소에서 응급 진료는 물론 만성질환자 진료와 약 처방도 가능하다고 현지 여행객에 안내 중이다. 

공항 운영 정상화가 결정나면서 한국 관광객들은 29일 밤부터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다만 괌에 머무는 여행객 숫자가 적지 않은 만큼 이들이 모두 귀국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국토부 등에 괌 노선 증편이나 좀 더 많은 여행객을 한꺼번에 태울 수 있는 항공기가 운항할 수 있게 협조를 요청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국민의 안전한 귀국을 돕기 위해 29일 괌에 투입되는 첫 항공편을 통해 외교부 직원 4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파견할 계획이다. 

한편, 괌에는 교민 5000여 명이 거주 중이며 교민 피해 상황이 접수된 것은 아직 없다고 외교부 당국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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