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남부 벨고로드주(州) 바체슬라프 글라드코프 주지사 대행은 이날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접한 벨고로드의 셰비키노 마을에 우크라이나군이 동시다발적인 포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글라드코프 주지사 대행은 "마을 내 산업 시설 2곳이 폭격을 당했고 시설 직원 4명이 부상했으며 거주 지역 여러 곳에서 전기가 끊겼다"고 말했다. 전날에도 남성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당했다고 벨고로드주 관계자가 밝힌 바 있다.
이와 더불어 러시아는 이날까지 연이틀 새벽 시간대에 우크라이나 키이우 등지를 연이어 공습했다. 이날 오전 3시께 러시아군의 드론(무인기)와 순항미사일이 키이우 상공으로 날아왔고 새벽부터 키이우 시내에서는 공습 경보가 울렸다.
우크라이나 군 당국은 이날 러시아에서 미사일 40기와 드론 35대가량이 발사됐으며 이 가운데 미사일 37기와 드론 29대가 격추됐다고 전했다.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군 당국은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서부 흐멜니츠키시(市)에서도 군사시설에 포격 피해가 있었다. 이 포격으로 비행기 5대가 손상됐고 화재가 난 연료창고에서는 진화 작업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시 당국은 전했다.
키이우에서는 도시 건립기념일이자 공휴일이었던 전날 이른 새벽에 개전 후 가장 큰 규모의 드론 공습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전날 러시아에서 발사된 드론 59대 중 58대를 격추했지만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러시아가 국경 지역인 벨고로드에 침임했다가 반격을 받고 파손됐다고 주장하는 우크라이나군 차량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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