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관광객들 일주일 만에 '괌옥(Guam獄)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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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완 기자
입력 2023-05-3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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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일 오전까지 관광객 2000명 이상 한국 순차 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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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마와르' 영향으로 괌에 고립됐던 한국 관광객들이 괌 국제공항 운영 재개로 2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태평양 휴양지 괌을 휩쓴 슈퍼태풍 '마와르'로 발이 묶였던 한국 여행객들이 속속 귀국하고 있다. 지난 22일 저녁 괌 국제공항이 폐쇄된 지 일주일 만이다.

    29일(현지시간) 괌 국제공항 운항이 재개되면서 이날 오후 5시 10분께 괌에서 출발했던 진에어 LJ942편은 한국시간으로 29일 오후 8시 48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일주일 만에 괌을 떠나 한국에 도착한 이 항공기에는 내국인 승객 188명이 탑승했다.

    또 괌에서 출발한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 여객기도 속속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또 다른 제주항공 여객기와 대한항공 여객기도 한국인 관광객을 싣고 인천으로 향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30일 오전까지 2000명 이상의 관광객이 괌에서 한국으로 돌아올 예정이다.

    괌 정부 관광청은 귀국 승객들이 공항까지 이동할 수 있도록 무료 버스를 운행 중이다. 우리 교민들도 차량을 제공해 관광객들이 제때 공항에 도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직원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도 이날 괌 현지에 도착해 생수를 나눠주고 응급환자 대응에 나서는 등 출국 수속을 지원했다.

    일주일 만에 열린 괌 국제공항은 우려했던 것과 달리 한산한 것으로 전해졌다. 괌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거의 없는 데다 전날 괌에서 출발하는 여객기는 모두 한국행이기 때문이다.

    다만 여전히 귀국 항공편을 배정받지 못한 이들도 있다. 괌에 발이 묶인 한국인 관광객은 3400명이지만, 현재 편성된 귀국편의 수송인원은 2500명이기 때문이다.
     

    한국으로 돌아온 괌 관광객 [사진=연합뉴스]

    또 당초 귀국편이 결정됐다 뒤로 밀리면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당초 30일 오전 3시에 출발하는 7C3105편 탑승자를 편성하는 과정에서 정원보다 많은 사람을 배정했다. 비행기가 결항할 경우 예약일 순서대로 탑승해야 하는데 선순위 승객 중 일부가 연락이 닿지 않아 항공사 측에서 뒷순위 승객에게도 연락해 정원을 채우면서다. 

    이후 선순위 승객들에게 뒤늦게 연락이 닿았고 뒷순위 승객은 다음 편인 30일 오후 5시 10분 7C3101편에 배치됐다.

    이 과정에서 7C3105편 항공기 자체가 지연되는 것으로 안내됐고 후속 비행기로 재배치된 승객에게도 안내 문자가 늦게 전달되면서 호텔 체크아웃 시간을 바꾸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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