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희 "선관위 자녀 특혜 채용 의혹 조사 착수한 상태"

"국회의원 코인 보유 전수조사…개인정보 동의서 제출 요청"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이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3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고위직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권익위 채용비리 통합신고센터에서 전수조사에 착수한 상태"라고 밝혔다.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선관위에서 발생한 자녀 채용 의혹과 관련해 권익위에 해당 사안이 신고, 접수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권익위가 6월 1일부터 30일까지 '실태조사를 하겠다'는 의사를 선관위에 공문으로 전달했고, 선관위의 입장을 내일(31일)까지 달라고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전 위원장은 또 "선관위가 헌법에 근거를 둔 헌법기관이고 정치적 독립성을 가진 기관인 만큼 선관위의 협조가 없으면 사실상 조사가 어렵다"며 "선관위의 요청이 있으면 권익위 단독으로 실태조사를 하거나 선관위와 합동으로 실태를 전수조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남국 무소속 의원의 '거액 가상자산(코인) 보유 논란'으로 불거진 국회의원 가상자산보유 전수조사와 관련해서는 "국회의원들에게 개인정보 동의서 제출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전 위원장은 국회에서 국회의원 가상자산 전수조사 촉구 결의안이 채택된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 위원장은 "국회의원들의 요구가 진정성 있으려면 개인정보보호 동의서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권익위에 개인정보 동의서를 즉각 제출해 주실 것을 요청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박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 자녀가 각각 지방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에 채용된 것을 두고 특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지난 25일 박 총장과 송 차장은 자녀 채용 의혹과 관련해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사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