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30일 유인우주선 '선저우 16호' 발사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독자 기술로 완공한 우주정거장 '톈궁'의 본격적인 가동을 알린 셈이다.
이날 중국 국가항천국(CNSA)은 오전 9시 31분(현지시간) 간쑤성 주취안 위성발사센터에서 자국의 우주정거장인 톈궁을 향해 선저우 16호 유인우주선을 실은 ‘창정 2호 F-야오’ 로켓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선저우 16호는 약 10분 후 창정 2호 F-야오 로켓과 성공적으로 분리되어 예정된 궤도에 진입했으며 우주비행사의 상태 역시 양호하다고 유인우주공정판공실은 전했다.
선저우 16호에는 리더인 징하이펑을 비롯해 주양주, 구이하이차오 등 3명의 우주비행사가 탑승했다. 징하이펑은 2008년 선저우 7호, 2012년 선저우 9호, 2016년 선저우 11호 비행에 참여한 베테랑 우주비행사이다. 나머지 2명은 이번이 첫 우주비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이하오차오는 첫 민간인 출신 우주비행사이다. 그는 베이징항공우주대학 교수로 활동했으며 이번 비행에서 과학 실험을 주도할 예정이다.
양위광 국제우주연맹 우주운송위원회 부주임은 "지금까지 우주비행사는 전부 공군 조종사 중에서 선발되었다"며 "일반인 출신 우주비행사가 탄생한 것은 그만큼 중국의 유인우주선 수준이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의학, 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우주산업에 진출해 더 많은 자원과 인력을 관련 연구에 투입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선저우 16호에 탑승한 3명의 우주비행사는 약 5개월 동안 톈궁 우주정거장에 머무르며 과학·물리적 연구 등의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중국 당국은 향후 후 6개월 안에 선저우 16호의 후속 우주선인 선저우 17호와 화물우주선을 발사해 우주정거장에 도킹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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