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국제불빛축제 장면 [사진=포항시]
많은 인파가 몰렸지만 성숙한 시민 의식과 철저한 안전 대책으로 사고 없이 축제가 마무리되며 ‘안전 축제’라는 호평을 얻었다.
경북 포항시는 5월 26~28일까지 3일 간 형산강 체육공원 일원에서 ‘Light on포항, 밤하늘을 비추다’라는 주제로 ‘2023 포항국제불빛축제’를 개최했다.
영일만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은 6만 발의 불꽃은 코로나19와 힌남노 등 힘든 시기를 극복한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물론, 관광객들에게 포항만의 특색 있는 볼거리를 제공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4년 만에 정상 개최된 이번 축제에는 25만 명의 대규모 인파가 몰렸지만, 포항시가 ‘안전한 축제 개최’를 최우선 목표로 철저한 사전 대비와 세심한 안전 대책에 행정력을 집중한 결과 큰 사고 없이 안전하게 마무리됐다.

퐝거리 퍼레이드 장면 [사진=포항시]
가장 먼저 불꽃을 쏘아 올린 필리핀팀은 감성적인 음악과 다양한 연출 테크닉으로 세계적인 클래스를 증명했으며, 이탈리아팀은 특유의 거대하고 웅장한 불꽃으로 관람객들의 감탄과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스웨덴팀은 수많은 색을 조화롭게 만들어내는 형형색색의 불꽃을 연출하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단연 압권은 화려한 불꽃의 향연을 연출한 한국 한화의 불꽃쇼로 다이나믹한 스토리텔링 기법의 신개념 연화 연출로 ‘그랜드 피날레’를 장식하며 영일만을 찾은 관람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또한 국제불꽃쇼 시작에 앞서 송림초등학교에서 형산강 체육공원 메인무대까지 진행한 ‘퐝거리 퍼레이드’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대형 오브제와 지역 내 29개 읍면동 시민들의 참여로 공연형 행진을 선보이며 눈길을 끌었다.
모처럼 만에 개최된 불빛 축제는 지역 경제에도 큰 활력을 전했다. 행사장과 가까운 새록새로거리, 쌍사를 비롯해 영일대해수욕장과 죽도시장 등 주요 관광지에도 포항을 방문한 인파가 몰려 식당 등이 빼곡히 찼고, 숙박 업소들도 예약이 완료됐다.
마치 여름 성수기 휴가철이 벌써 다가온 것처럼 포항이 많은 인파로 북적이며 지역 대표 축제를 통한 경제적 효과를 톡톡히 거뒀다.
또한 행사장 내 지역 대표 음식을 감성적인 인테리어로 꾸민 ‘퐝스토랑’도 장사 진을 이루며 포항만의 맛을 널리 홍보했다. 포항삼합꼬치 등 지역 특화 별미는 3일 간 총 1만6000인분의 판매를 기록하면서 조기 매진됐다.
축제 기간 포항종합운동장 만인당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동행축제’에도 5만여 명이 다녀갔으며, 만인당과 형산강체육공원에 마련한 카드형 포항사랑상품권 10% 할인 판매 행사장에도 5000명이 찾아 목표액 10억원을 모두 소진, 기간 내 온라인 판매 90억원 역시 완판을 기록하며 골목 상권에 활력을 더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국제불빛축제가 포항 시민은 물론 많은 사람들에게 큰 힘이 됐길 바란다”며, “불꽃과 같은 우리 시민들의 열정을 모아 더 단합된 힘으로 발전된 포항을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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