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자녀 특혜 채용 의혹'에 휩싸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31일 공식 입장을 밝힌다. 고위급 간부 자녀들에 이어 4‧5급 직원 자녀들까지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정치권 등에 따르면 선관위 내부 조사에서 특혜 채용 의혹 대상자는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 등 전‧현직 간부 최소 10명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관위는 이날 긴급 위원회를 열어 특별감사 결과를 보고받고, 대국민 사과와 내부 쇄신 방안, 정식 수사 의뢰 등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선관위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땅에 떨어졌다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노태악 선관위원장 사퇴와 검찰 수사 등을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조리 청산에는 동의하면서도 여당의 선관위원장 사퇴요구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선관위 장악을 위한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발하고 있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이날 오후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현안보고를 받는다. 여야 의원들은 국정원을 상대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자녀 및 후계 구도, 서훈‧박지원 전 국정원장의 채용비리 의혹, 최근 늘어난 간첩단 사건 등에 대해 질의응답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스가 요시히데 전 일본 총리가 이날부터 1박 2일 일정으로 방한한다. 스가 전 총리는 일본 의회의 초당파 의원 모임 일한의원연맹 회장으로, 방한 기간 윤석열 대통령 및 여야 주요 정치인들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가 전 총리는 아베 신조 전 총리의 후임으로 지난 2020년 9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일본 총리를 역임했다. 그는 3월 17일 일본을 방문한 윤 대통령과 만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시찰단 파견을 제안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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