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에서 얼마나 당황했는지···. 출근하다 부산 사는 부모님께 바로 전화했어요."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김모씨(31)는 출근 중 이른 아침 휴대폰에서 울린 경계경보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접속도 안 되고 정말 전쟁이 났나 해서 당황했다. 김씨는 "주변에 있던 시민들도 두리번거리며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오발령이라니 어이없다"고 말했다.
31일 오전 6시 32분께 서울시에 공습경보를 알리는 비상 사이렌이 1분가량 울렸다. 이후 6시 41분에는 '서울 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재난 문자가 발송됐다. 이에 따른 접속 트래픽 증가로 포털 사이트 네이버는 10여 분간 접속이 안 되면서 시민들은 더욱 불안감에 휩싸였다.
행정안전부는 30분 후인 오전 7시 3분께 서울 지역에 내린 경계경보는 오발령이라고 정정했다. 행안부는 안내문자로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고 안내했다. 행안부는 이날 북한이 서해 방향으로 군 정찰위성을 발사함에 따라 백령·대청 지역에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행안부는 서울시가 서울 지역에 위급 재난 문자를 오발령했다고 밝혔다.
경계경보는 적의 지상공격 또는 침투가 예상되거나 적의 항공기나 유도탄에 의한 공격이 예상될 때 발령된다.
오전 출근 준비에 한창이던 서울 도봉구에 거주하는 김모씨(27) 가족은 경계경보를 듣고 일시정지됐다고 전했다. 가족 구성원 모두 거실로 모여 각자 "경보 봤어?"라는 말만 반복했다. 경계 문자에 '대피하라'고 적혀 있었지만 대피 장소에 대한 안내도 없어 관련 뉴스가 뜰 때까지 불안감에 떨면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김씨는 "무작정 대피하라 하고 네이버도 먹통이라 위기감이 고조돼서 떨었다"며 "특히 집이 북쪽에 위치해 있는데 동생은 전쟁날까 봐 겁에 질렸다"고 말했다.
서울 마포구에 거주하는 김모씨(31)는 출근 중 이른 아침 휴대폰에서 울린 경계경보에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 접속도 안 되고 정말 전쟁이 났나 해서 당황했다. 김씨는 "주변에 있던 시민들도 두리번거리며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오발령이라니 어이없다"고 말했다.
31일 오전 6시 32분께 서울시에 공습경보를 알리는 비상 사이렌이 1분가량 울렸다. 이후 6시 41분에는 '서울 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재난 문자가 발송됐다. 이에 따른 접속 트래픽 증가로 포털 사이트 네이버는 10여 분간 접속이 안 되면서 시민들은 더욱 불안감에 휩싸였다.
행정안전부는 30분 후인 오전 7시 3분께 서울 지역에 내린 경계경보는 오발령이라고 정정했다. 행안부는 안내문자로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고 안내했다. 행안부는 이날 북한이 서해 방향으로 군 정찰위성을 발사함에 따라 백령·대청 지역에 경계경보를 발령했다. 행안부는 서울시가 서울 지역에 위급 재난 문자를 오발령했다고 밝혔다.
오전 출근 준비에 한창이던 서울 도봉구에 거주하는 김모씨(27) 가족은 경계경보를 듣고 일시정지됐다고 전했다. 가족 구성원 모두 거실로 모여 각자 "경보 봤어?"라는 말만 반복했다. 경계 문자에 '대피하라'고 적혀 있었지만 대피 장소에 대한 안내도 없어 관련 뉴스가 뜰 때까지 불안감에 떨면서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
김씨는 "무작정 대피하라 하고 네이버도 먹통이라 위기감이 고조돼서 떨었다"며 "특히 집이 북쪽에 위치해 있는데 동생은 전쟁날까 봐 겁에 질렸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자취를 하고 있는 임모씨(29)는 밖에서 울리는 공습 사이렌 소리에 잠을 깼다. 그는 휴대폰에서 울리는 위급 재난 문자를 확인했지만 경계경보 발령 원인도, 대피 장소도 파악할 수 없었다. 포털사이트 접속도 어려워 스마트폰도 무용지물이었다. 그는 "순간 진짜 전쟁이 난 줄 알았다"며 "무서웠다"고 토로했다.
재난문자에 사이렌까지 울리자 놀란 일부 시민들은 옷과 물만 챙겨 집 밖으로 나왔고 어디로 대피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이모씨(26)도 "깜짝 놀라 잠에서 깨서 네이버에 접속했는데 네트워크 장애라고 떠서 당황했다"며 "트위터에 들어가서 북한 발사체 때문인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모씨(32)도 "아침에 대피하라는 재난문자를 봤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갑자기 머리가 하얘졌다"며 "소방관 친구한테 대피요령을 급하게 전화로 물어봤다"고 말했다.
실제로 용산구에서는 확성기로 재난 문자와 동일한 내용을 안내하면서 일부 주민들이 인근 대피소로 이동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공습경보와 경계경보는 이날 오발령을 포함해 1983년 이후 총 15차례 발령됐다. 지난해 11월 북한이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울릉도에 공습경보가 발령됐을 때가 가장 최근이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북한 우주발사체 관련 서울시 경계경보 문자로 많은 분께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며 "경위를 파악해보니 북한이 통상 동해로 발사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남쪽으로 발사한 상황에서 1000만 시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서울시로서는 즉각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경보를 발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긴급문자는 현장 실무자가 과잉 대응한 것일 수 있으나 오발령은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며 "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고 과잉이라고 할 정도로 대응하는 게 원칙이다. 신속하고 정확한 안내를 위해 경고체계와 안내문구를 더욱 다듬고 정부와 협의해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재난문자에 사이렌까지 울리자 놀란 일부 시민들은 옷과 물만 챙겨 집 밖으로 나왔고 어디로 대피해야 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는 모습도 연출됐다.
서울 종로구에 거주하는 이모씨(26)도 "깜짝 놀라 잠에서 깨서 네이버에 접속했는데 네트워크 장애라고 떠서 당황했다"며 "트위터에 들어가서 북한 발사체 때문인 것을 알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모씨(32)도 "아침에 대피하라는 재난문자를 봤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갑자기 머리가 하얘졌다"며 "소방관 친구한테 대피요령을 급하게 전화로 물어봤다"고 말했다.
실제로 용산구에서는 확성기로 재난 문자와 동일한 내용을 안내하면서 일부 주민들이 인근 대피소로 이동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공습경보와 경계경보는 이날 오발령을 포함해 1983년 이후 총 15차례 발령됐다. 지난해 11월 북한이 동해상 북방한계선(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울릉도에 공습경보가 발령됐을 때가 가장 최근이다.
한편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북한 우주발사체 관련 서울시 경계경보 문자로 많은 분께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며 "경위를 파악해보니 북한이 통상 동해로 발사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남쪽으로 발사한 상황에서 1000만 시민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서울시로서는 즉각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경보를 발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긴급문자는 현장 실무자가 과잉 대응한 것일 수 있으나 오발령은 아니었다고 판단한다"며 "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고 과잉이라고 할 정도로 대응하는 게 원칙이다. 신속하고 정확한 안내를 위해 경고체계와 안내문구를 더욱 다듬고 정부와 협의해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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