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세계 최고 부자' 탈환…中 방문에 테슬라 주가 급등

경쟁자 아르노, LVMH 주가 하락으로 재산 감소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되찾았다.  

머스크 CEO가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을 제치고 세계 최고 부자 타이틀을 탈환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LVMH는 루이뷔통, 펜디 등의 모기업이다.

LVMH 주가는 이날 파리 증권 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2.6%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 증권 시장에서 1% 넘게 오르며 지난 3월 이후 2개월 만에 1주당 200달러를 넘겼다. 

특히 머스크의 이번 중국 방문이 테슬라의 확장에 대한 기대감에 불을 지피면서, 세계 부자 순위 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 테슬라 주가는 지난 5일간 약 12% 올랐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머스크의 재산은 19억8000만 달러(약 2조6000억원)가 증가한 1923억 달러(약 254조600억원)로, 아르노 회장의 재산(1866억 달러)을 뛰어넘는다. 

지난 6개월 동안 세계 최고 부자는 아르노 회장이 차지하는 경우가 많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술 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테슬라 주가는 하락을 면치 못했지만, 명품 브랜드들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격 인상으로 이득을 봤다.

그러나 최대 명품 시장인 중국의 경기침체로 LVMH의 주가가 앞으로 내리막길을 걸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머스크가 세계 최고 부자 자리를 계속해서 지킬 것이란 예상이 많다. LVMH 주가는 올해 들어 17% 넘게 올랐지만, 지난 4월부터 이날까지 10% 가까이 하락했다. 이와 달리 테슬라 주식은 올해 들어 65%가 넘게 폭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