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이 4000억원 규모의 ESG 원화 후순위채권(조건부자본증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우리은행은 당초 해당 채권을 2700억원 규모로 발행할 예정이었으나 ESG채권에 대한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과 기관투자자 참여 속에 당초 모집금액의 2.26배 수준인 6100억원의 자금이 몰려 최종 4000억원으로 증액해 발행됐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의 만기는 10년으로 연 5.14%의 고정금리로 발행됐다. 발행금리는 국고채 10년 금리에 발행스프레드 1.50%포인트를 가산한 금리로, 올해 시중은행에서 처음으로 발행하는 후순위채권이다. 특히 이번 채권은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녹색금융에 사용하는 ‘그린본드’와 사회적 취약계층 지원 등을 위한 ‘소셜본드’가 결합된 지속가능채권으로 마련됐다.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우리은행 BIS비율은 0.24%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지난 하반기 레고랜드 사태, 올해 상반기 SVB 파산, CS 사태 등 연이은 대내외 이슈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발행시장이 녹록하지 않았다"며 "최근 시장금리가 다소 안정세를 찾고 투자자 심리가 다시 살아나 신속하게 발행 일정을 잡고 투자설명회를 실시해 채권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발행을 통해 자본적정성 제고와 함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경영을 적극 실천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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