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이 1일 창립 47주년을 맞아 "국민과 고객에게 신뢰받는 '보증 그 이상(Beyond Guarantee)'인 기업 지원 종합솔루션 기관으로 도약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최원목 이사장은 이날 대구 본점에서 진행된 창립기념식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신보 미래 50년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 최근 경기 둔화와 수출 부진 등 국내 경제 성장동력이 약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신보가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에 최선을 다해 국가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역동적 혁신 성장을 견인하는 데 앞장서자는 취지다.
신보는 대기업 위주로 가파른 경제성장이 이뤄지던 1970년대 정부 지원 사각지대에 있던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1976년 6월 1일 설립됐다. 설립 이후 지금까지 중소기업 등에 신보가 공급한 보증만도 1100조원 규모에 달한다. 신보는 국가 경제가 위기를 겪을 때마다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고 빠른 회복을 견인해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가장 최근 발생한 대형 위기였던 코로나19 대유행(팬데믹) 당시에도 '코로나 특례보증'을 통해 자금 공급에 주력했다.
해당 기관은 고금리와 고물가, 경기 불황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예상되는 올해에도 보증 총량을 전년 대비 9조4000억원 늘린 89조70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를 통해 어려움에 처한 기업에 충분한 유동성을 공급하고 경영 정상화를 지원하는 등 복합 위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국제적 경쟁력을 갖춘 수출 강소기업, 유니콘벤처·중소·중견기업 등을 지원하고 정부의 5대 중점 전략 사업에 정책자금을 집중적으로 공급해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복안이다.
최 이사장은 올해 초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코로나19 피해 회복과 재도약'을 중점 과제로 제시했다. 소상공인 위기 극복과 자생력 강화를 위해 7조6000억원 규모 맞춤형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 위탁보증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다수 국내 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총 1조8420억원 규모 정책금융 지원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지원안은 총 455억원 규모인 은행 특별출연금을 재원으로 신성장동력산업 영위 기업, 고용 창출 기업, 중소기업·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협약보증을 공급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최 이사장은 "신보가 지난 47년간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해 온 만큼 앞으로도 그 역할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통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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