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플랫폼이 오프라인으로 나왔다.
29CM와 지그재그, W컨셉 등 온라인 패션 플랫폼이 팝업스토어와 플래그십 매장으로 오프라인 영역 확대에 나섰다.
1일 업계에 따르면 29CM는 오는 25일까지 서울 성동구 성수동 플래그십 스토어 '이구성수'에 다섯 번째 오프라인 팝업 '이구클로젯'을 진행한다.
이번 팝업에서 '로맨틱'과 '모던 클로젯'을 주제로 77개 여성 패션 브랜드의 197개 스타일을 선보인다. 이구성수 1층은 리본을 대표 오브제로 설정하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2층은 진주를 활용한 모던 클로젯 무드로 꾸몄다. 팝업 곳곳에는 포토존으로 꾸몄고 다양한 체험 이벤트도 준비했다.
29CM는 최근 여성 패션 카테고리의 가파른 성장세가 두드러짐에 따라 이번 행사를 기획하게 됐다. 29CM의 지난해 여성 패션 브랜드 거래액은 약 80% 성장했고, 여성 고객 수도 70% 가까이 늘었다. 거래액 상위 10개 브랜드 중 7개가 여성 패션으로 채워질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29CM는 앞으로 온·오프라인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구클로젯이 진행되는 이구성수를 비롯해 더현대서울과 대구에 있는 이구갤러리를 통해 오프라인 고객 접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29CM 관계자는 "그동안 플랫폼 내에서 테크와 컬쳐,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가 강세였는데, 올해 1~5월 여성 패션 성장률이 전년 대비 50% 신장하는 등 최근 여성 고객의 유입이 늘고 있다"면서 "여성 소비자들에게 더욱 다가가고자 로맨틱한 무드로 팝업을 꾸미게 됐다"고 설명했다.
지그재그도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7일까지 더현대 서울에 첫 오프라인 팝업 매장을 운영한다. 팝업은 '2023 브랜드 캠페인'의 일환으로 오프라인 공간에서 고객 밀착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했다.
지그재그 팝업 첫날부터 매장 앞에는 고객들의 오픈런이 생기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지그재그 팝업을 찾은 이모씨(27)는 "평소 온라인에서만 보던 상품을 직접 보고 구매할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온라인과 동일하게 할인이 적용되고 직진 배송, 제트 페이 등도 사용할 수 있어서 편리했다"고 말했다.
W컨셉도 오프라인 점점을 넓히고 있다. W컨셉은 지난해 3월 신세계백화점 경기점에 입점했고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대구점에 잇따라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W컨셉 매장의 누적 방문자 수는 40만명을 넘어섰다. 나이대별로는 2030대가 50%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40대가 30%의 비중을 차지했다. 오프라인 매장 입점 브랜드는 실제 매출 상승으로 연결됐다. W컨셉 매장에서 엄선해 선보인 65개 브랜드의 지난 1년간 매출은 전년 대비 30% 신장했다.
W컨셉 관계자는 "최근 3개월(3~5월)간 오프라인 매장 방문 고객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나는 등 오프라인 방문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기존 W컨셉 편집숍 매장에서 엄선한 브랜드를 종합적으로 선보였다면, 온라인에서 고객 호응이 높은 브랜드를 집중 조명하는 형태로 오프라인 매장의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