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는 1일 중국 정부가 최근 한·중 국장급회의에서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방한 불가 등 '4대 불가방침'을 통보했다는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정부가 4대 불가 방침을 전했다는 보도' 관련 질의에 "그 보도 내용에 대해서는 당일 한·중 국장급 회의뿐만 아니라 중국 측 국장이 외교부 이외의 특정 인사를 예방했다는 것 내용 모두가 사실과 다르다"며 이같이 답했다.
임 대변인은 "양국 외교부 국장들은 (국장급회의에서) 한·중 관계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 바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다만, 회담 회의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상세하게 밝히기 어렵다"며 양해를 구했다.
한·중 간 고위급 협의 개최, 한·중·일 만남 여부 등 추후 소통 일정에 대해 임 대변인은 "한·중 간의 고위급 협의라든가 그런 개최에 있어서는 중국 측도 상호 교류와 소통 중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자뿐 아니라 삼자가 만나야 하는 경우에는 일정 조율에 어려움이 있다"며 "하지만 실무 회의 개최를 위한 협의 소통 또한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 대변인은 "한·중 양국 간의 고위급 교류를 위한 소통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는 않았다. 좋은 소식이 있게 되면 공유를 하겠다"고 했다.
앞서 한겨레는 지난달 31일 중국 류 사장이 한·중 외교국장급 협의 당시 △중국의 '핵심 이익'을 건드리면 한·중 협력 불가 △한국이 친미·친일 일변도 외교 정책으로 나아갈 경우 협력 불가 △현재와 같은 한·중관계 긴장 지속 시 고위급 교류 불가 △악화한 정세 아래 한국의 대북 주도권 행사 불가 등 4개 입장을 통보했으며,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과도 비공개로 만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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