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컨설팅 기업 컬리어스가 한국 전기 자동차 제조·부품 회사들의 북미 공장 진출 현황에 관한 보고서를 1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더불어 전기 자동차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SK온, 삼성SDI)의 미국 투자 계획이 발표되면서 미국 공장 진출을 계획한 한국 기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기업과 협력을 해야 하는 1차, 2차 벤더(협력업체)들의 미국 진출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일정 비율 이상의 광물과 부품이 북미에서 생산된 배터리를 사용하지 않으면 전기차 세액공제 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국내 배터리 3사는 중국 업체에 시장 우위를 점하기 위해 북미에서 생산 거점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테슬라에 납품하는 파나소닉이 북미 시장 점유율 1위지만, 향후 국내 배터리 3사 공장이 설립되면 미국 내 한국 기업 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69%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은 미국 공장 확대와 안정적 재료 공급을 위해 협력사에 동반 진출을 제안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5월 조지아주에 전기차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을 건설하기로 발표했다. 해당 공장은 연 30만대의 전기차를 생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와 거래하는 부품 업체들도 조지아주에 공장을 설립하거나 증설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조재현 컬리어스 상무는 "현대차 조지아 공장 진출에 따라 협력사 진출도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컬리어스 임차 대행 서비스팀은 한국 대기업 협력사의 해외 공장 설립 및 매각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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