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항우연 노조는 성명서를 통해 과기정통부 산하 외청으로 경남 사천에 설립할 예정인 우주항공청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잘못 만든 조직은 예산과 인력을 좀먹고 기술조직의 성장을 방해할 것"이라며 "대통령 지속 기구로 우주 산업을 총괄하는 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의 현재 기술 수준은 민간 우주산업을 추진하기에는 역부족이다"며 "미국의 우주 산엄 모델 대신 일본 JAXA, 프랑스 CNES를 모델로 항우연, 한국천문연구원, 국방과학연구소 우주 부문,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의 국가우주정책연구센터 등을 통합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메탄 엔진을 3D 프린팅 공정을 통해 설계·제작하는 공정을 도입할 경우 5년 정도 사업 기간에 수백억원 수준의 예산으로 관련 엔진 기술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노조는 경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제1발사대를 민간을 위한 저궤도 소형발사체 발사대로 개조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3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제1발사대를 부수고 그 자리에 차세대 발사체용 발사대를 만다는 것은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차세대 발사체는 누리호와 마찬가지로 제2발사대에서 쏘아 올리고, 저궤도 위성을 우주에 올릴 수 있도록 중대형 발사체를 위한 상용발사장을 제3발사대 부지에 건설할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마지막으로 노조는 항우연내 발사체 조직과 위성개발 조직을 '우주개발공사(가칭)'로 공기업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발사체 및 위성 설계국은 대전 대덕 지구에, 제작 공장은 기계부품 업체가 있는 경남 창원·사천 지역에 두자는 주장이다. 조립공장과 대형시험설비는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전남 고흥·순천 지역에 두는 방안을 함께 제시했다. 공사에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 스페이스X처럼 민영화를 하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항우연은 노조가 낸 성명에 대해 항우연 기관이 낸 공식 의견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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