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5월 비농업 일자리, 큰폭 둔화? "컨센서스, 16번 중 13번 틀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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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6-02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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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FP·연합뉴스]




미국의 5월 비농업 일자리가 월가의 예상치보다 더 오를 수 있다고 CNBC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노동부는 오는 2일 5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따르면, 비농업 일자리는 5월에 19만개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4월 기록한 25만3000개 일자리 증가보다 둔화한 것으로, 지난해 월평균 증가치인 28만4500개를 크게 하회하는 수치다. 또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월간 증가율이다. 

그러나 CNBC는 비농업 일자리 증가 수(월간)에 대한 컨센서스가 지난해 1월 이후 총 16번 가운데 13번 엇나간 점을 들어, 이번에도 컨센서스가 틀렸을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SMBC닛코 증권 아메리카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조셉 라보그나는 "노동 시장이 여전히 타이트해 보인다"며 "일자리는 매우 많고, 실업률은 50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CNBC에 말했다. 이어 "우리는 추가 일자리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며 "실제로 컨센서스보다 약간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그는 “우리는 변곡점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연준이 설계한 경제 긴축 정도와 대출 기준이 더 엄격해진 점을 감안할 때 노동 시장은 약해질 것”이라고 했다.  

연준은 지난 3월 이후 총 10차례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돈다.  

그러나 연준 고위 당국자들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스킵’(skip)할 수 있다는 시그널을 시장에 보냈다. 그간의 긴축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판단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연준 부의장으로 지명된 필립 제퍼슨 연준 이사는 지난달 31일 한 연설에서 “다음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일정하게 유지한다는 결정을 내리더라도 우리가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의 정점에 도달했다는 의미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며 “실제로 다음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건너뛰면(스킵) 추가 (통화)정책 확정 정도에 대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더 많은 경제 지표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제퍼슨 이사의 발언은 6월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를 지우긴 했지만, 동결(pause)이 아닌 건너뛴다(skip)는 표현을 사용해 향후 나올 경제 지표에 따라 금리인상이 되살아날 수 있음을 시사했다.     

고용시장 열기를 보여주는 지표는 전날에도 나왔다. 미국의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은 5월 민간 기업 고용이 전달보다 27만8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17만 개)를 10만 개 이상 상회한 깜짝 결과다. 5월 민간 노동자들의 임금은 전년 동월보다 6.5% 오르는 등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전달(6.7%)보다는 오름폭이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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