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ta:image/s3,"s3://crabby-images/997a0/997a005bba3bf15a30b20242575053b443882d0c" alt="대외경제 장관회의 시작하는 추경호 부총리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 장관회의 및 UAE 투자 협력 위원회에 입장해 세종청사에서 화상으로 참석한 장관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3.6.2
hkmpooh@yna.co.kr/2023-06-02 08:3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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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6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 장관회의 및 UAE 투자 협력 위원회에 입장해 세종청사에서 화상으로 참석한 장관들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월 수출에서 긍정적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며 향후 수출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올 1월 한-아랍에미리트(UAE) 정상회담을 계기로 이뤄진 UAE의 300억 달러 규모 투자계획과 관련해서는 UAE 투자자금의 국내유입을 가속화할 수 있도록 투자협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추 부총리는 2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 겸 제2차 UAE 투자협력위원회에서 "5월 일평균 수출액이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으로 24억 달러를 상회하는 등 4월보다 개선됐다"고 밝혔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5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5.2% 감소했다.
다만 그는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며 "투자 유치, 경제협력 확대 등 정상회의 후속 조치를 강화하고 통상 저변을 넓혀 경제 활력 제고와 수출 회복의 모멘텀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제2차 UAE 투자협력위원회에서 추 부총리는 "UAE 투자자금의 국내 유입을 가속할 수 있도록 투자 협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며 "한-UAE 경제 공동위 등 고위급 대화, 국내·현지 투자설명회 개최, 코트라(KOTRA) 내 투자 지원 창구 지정 등을 통해 본격적인 투자 집행을 전방위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UAE는 무바달라 국부펀드 등 7개 기관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우리나라에 파견 협력 강화방안 논의와 관심기업 면담을 진행했다. 이어 에너지·정보통신기술(ICT) 등을 6대 우선 투자 협력 분야로 선정하고 현재까지 20억 달러 규모의 투자 기회를 발굴했다.
추 부총리는 지난달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계기로 개최한 12개국 양자 정상회의 후속 조치도 조기에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일본과는 인적 교류 심화 등을 위한 양국 항공편을 하계 성수기까지 주 1000회 수준으로 증편하고, 반도체·에너지·과학기술 분야 대화채널을 신설·복원해 공급망 협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밖에 인도네시아·베트남·호주·캐나다 등 인도·태평양 지역 주요국과 핵심 광물에 대한 개발·투자·연구 협력을 본격화하고 EU와는 '공급망‧산업 정책대화'를 연내 출범해, EU 공급망‧환경 입법 등에 대한 소통채널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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