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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신임 국가보훈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외교관에서 검사 그리고 국회의원 당선..,'불도저 검사'로 브로커 사건 지휘
박 신임 장관은 1965년생으로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외교관에서 법조인의 길을 택한 이색적인 이력의 소유자다. 박 신임 장관은 제22회 외무고시에 합격해 외무부 국제경제국 사무관으로 재직했지만 35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면서 검사의 길을 걸었다. '바늘구멍'으로 불리는 외무고시와 사법고시를 모두 '패스'한 셈이다.
법조인 시절 그는 '불도저 검사'라는 별명으로 유명했다. 법조계 브로커 사건을 맡아 구속수사를 지휘했으며 김대중 정부에서는 임동원과 신건 두 전직 국정원장을 기소하기도 했다.
그 후 제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한나라당 공천을 받아 부산광역시 북구·강서구 갑 선거구에 출마에 당선됐다. 19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같은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다.
윤석열과 만남...정부 출범 후 국가보훈처장 임명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시작되면서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기회가 왔다. 박 신임 장관은 경선 무렵 윤석열 캠프에 합류해 상황실 총괄부실장으로 근무하며 핵심 실무진으로 자리 잡았다. 대선이 끝난 후에는 당선인 특별보좌역으로 활동했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되자 국가보훈처장을 맡았으며 결국 초대 국가보훈부 장관에 임명됐다.
앞서 박 신임 장관은 지난달 22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쳤다. 같은 달 25일에는 정무위원회 여야 합의로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됐다. 당시 정무위는 종합 의견에서 "보훈 정책에 대해 국가보훈처장·국회의원 등 공직 재임 때 습득한 폭넓은 이해와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고 박 신임 장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박 신임 장관은 임명 소감으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초대 보훈부 장관이 된 것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를 책임 있게 완수하라는 뜻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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