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물량 감소로 건설업계가 체감하는 경기지수가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5월 건설기업 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 대비 13.8포인트(p) 하락한 66.4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지난 1월 63.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로 계획 대비 분양이 부진했던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앞서 CBSI는 지난 4월 80.2를 기록 3월 대비 8.0p 오르며 회복세를 보였지만 다시 한번 하락 전환했다. CBSI는 건설기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해 도출한 경기실사지수다. 100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낙관적, 밑돌면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통계가 작성한 2000년 이후 5월 물량으로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앞서 글로벌 금융위기로 분양이 크게 위축됐던 2009년 5월에도 1만7000가구 수준을 기록한 바 있다.
당초 예정된 분양 물량은 3만가구였으나, 부동산경기 부진 및 미분양 문제로 인해 절반에도 이르지 못했다. 분양이 주춤한 가운데 대기업 CBSI는 63.6을 기록 전월(90.9)보다 27.3p 낮아졌다. 중견기업은 79.5에서 63.2로 16.3p 떨어졌다. 반면 중소기업의 CBSI는 73.2로 전월(68.4)보다 4.8p 상승했다.
다만, 6월 전망 지수는 5월보다 10.2p 상승한 76.6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지수가 10p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여전히 70선에 불과해 여전히 경기는 부정적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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