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경은 4일 충북 충주시의 킹스데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총상금 8억원) 결승에서 배용준을 상대로 5홀 남기고 7홀 차 우승을 기록했다. 우승 상금은 1억6000만원.
이재경은 8강에서 권성열을 3홀 남기고 4홀 차로 눌렀다. 4강에서는 초대 우승자인 강경남을 4홀 남기고 5홀 차로 이겼다.
반대편에서는 배용준이 박은신을 2홀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
그러나 의류 후원사는 달랐다. 배용준은 PGA 투어 골프웨어, 이재경은 데상트코리아의 후원을 받는다.
사실 이재경은 출전 자격이 없었다. 이번 대회는 데상트코리아의 추천으로 출전했다. 시드는 32번이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는 큰 벽이라 불렀던 시드 1번 서요섭을 무너뜨렸다.
결승에서는 이재경이 시작부터 배용준을 압박했다. 1번 홀 승기를 잡더니 10번 홀까지 5홀 승리를 따냈다.
12번 홀 이재경은 3.3야드(약 3m) 거리의 버디 퍼팅을 성공해 6홀 앞섰다. 남은 홀의 수(6홀)와 같아졌다. 도미 상태.
파3인 13번 홀, 이재경이 티잉 구역에서 날린 공은 그린 위에 올랐지만 배용준의 공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지고 말았다. 벙커 샷은 그린을 가로질러 먼 거리에 떨어졌다. 이재경의 버디 퍼팅은 홀을 외면했지만 배용준이 패배를 인정했다. 이재경이 5홀 남기고 7홀 차 승리를 거뒀다. 두 팔을 벌리며 포효했다.
이재경은 2019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에서 생애 첫 투어 우승을 기록했다. 두 번째 우승은 2021년 제네시스 챔피언십이다.
이후 입스가 와서 난조를 보이다가 지난 4월 제42회 GS칼텍스 매경오픈부터 극복했다.
공동 4위에 이어 우리금융 챔피언십·SK텔레콤 오픈 공동 7위, KB금융 리브챔피언십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5개 대회 연속 상위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투어 통산으로는 3승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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