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7일 기아에 대해 올해 실적의 핵심은 해외라며 미국과 유럽에서 양호한 판매 성과를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1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지난 4~5월 기아의 글로벌 도매 판매는 52만8000대로 전년 대비 11% 상승했다. 내수는 9만9000대로 같은 기간 4% 올랐고, 해외 판매가 42만8000대로 전년 대비 13% 상승하며 대규모 성장을 이끌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시장을 들여다보면 특별히 영업일수 감소나 대규모 파업과 같은 변수가 없다면 월 평균 5만대 내외의 판매가 꾸준하게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5월말에는 금속노조 파업의 영향이 일부 있었으나 생산 차질 규모는 2000대 내외로 미미했다”고 말했다.
올해 실적의 핵심은 해외로 전망된다. 지난 4~5월 판매 선방을 이끈 지역은 미국으로 전년 대비 23% 성장한 14만1000대가 판매됐다. 쏘렌토·텔루라이드와 같은 고가 차종의 성과가 좋아 수익성이 크게 올랐다는 분석이다.
그 다음은 유럽이다. 전년 대비 14% 오른 10만1000대가 판매됐다. 유럽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 전동화 차량을 중심으로 양호한 판매 포트폴리오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정 연구원은 “슬로바키아 현지 공장은 월 3만대 내외의 생산량 중 1만대 가량이 전기차(HEV, PHEV)로 전환됐다”며 “국내에서 수출한 전기차 판매 물량도 월 6000대를 상회했다”고 추정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