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출시 5년여만에 누적 매출 100억달러 돌파…中 비중 60%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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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선훈 기자
입력 2023-06-0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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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센서타워 집계…"중국,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성공에 크게 기여"

[사진=센서타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출시 이후 누적 매출 100억 달러(약 13조원)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며 중국 시장 비중이 전체의 60%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7일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통합 기준 누적 매출 100억 달러를 지난 5월 돌파했다. 지난 2018년 3월 글로벌 출시 이후 5년여만이다. 

해당 집계에는 지난 2019년 '화평정영'이라는 이름으로 중국에서 출시된 게임도 포함된다. 화평정영은 공식적으로는 텐센트가 개발·서비스하는 게임이지만, 배틀그라운드 모바일과 사실상 동일한 게임이다. 실제 크래프톤도 "'화평정영'에 대해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고 수익배분 구조에 따라 수수료를 받고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거둔 매출 100억 달러 중 상당 부분이 중국에서 나왔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전체 매출의 60.3%가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다른 국가들의 점유율이 각각 미국 10.7%, 일본 3.7%, 한국 1.6%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은 셈이다.

센서타워는 "중국에 서비스된 지 4년이 넘은 시점에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중국 모바일 게임 매출 순위 2위, 모바일 슈팅 게임 매출 순위 1위를 차지하며 최근까지도 확고한 위치를 지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센서타워는 또 "2023년 1월에도 춘절과 영화 '대화서유' 협업 기념 스킨이 수익 창출에 기여했다"라며 "이는 출시 후 6번째로 큰 월 매출이며 최근까지도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중국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다운로드당수익(RPD)도 34.2달러로 일본 31.8달러, 미국 15.9달러, 한국 7.9달러를 앞질렀다. 중국 이용자들의 적극적인 앱 내 구매력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매출 상승에 크게 기여한 셈이다.

누적 다운로드 점유율은 인도가 가장 높았다. 인도의 다운로드 점유율은 21.8%로 중국 14.3%, 미국 5.9% 등을 앞섰다. 다만 인도는 RPD가 상대적으로 낮아, 매출 면에서는 중국·미국 등은 물론 한국, 사우디아라비아, 독일 등에도 뒤졌다. 센서타워는 "누적 다운로드 수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국가로서 인도는 '배그 모바일'에 다시 한 번 상당한 영향을 미치며, 다방면으로 게임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짚었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은 크래프톤의 모바일 매출에도 절대적으로 공헌하고 있다. 센서타워는 크래프톤의 모바일 매출 중 87.4%를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텐센트의 모바일 매출 중 21.2%를 차지하며 텐센트의 주요 수익원으로도 입지를 다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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