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7일 이래경 다른백년 이사장이 과거 주장했던 '천안함 자폭설'에 대해 "괴담 중의 괴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정치권에서 중책을 맡은 사람들이 국민과 공감능력이 없는 건 지 정말 한심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어 "정치권 일각에서 천안함에 대한 괴담이 여러 버전이 있었지만 정말 황당한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 명예이사장이 '천안함 자폭은 하나의 가정이다'이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거칠게 표현을 하자면 그런 구차한 변명은 말장난"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그는 "북한 소행이라고 국제적으로 완벽하게 입증된 팩트"라며 "정말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을 향해 '부하를 다 죽이고 무슨 낯짝으로 그런 이야기를 하느냐'고 말했던 권칠승 더불민주당 수석 대변인에 대해선 "인격적으로 명예 훼손 중 가장 나쁜 명예훼손"이라고 일갈했다.
박 장관은 "국가보훈처장이 되고 나서 가장 처음 만난 분 중 한 분이 최 전 함장이고 천안함 생존 장병들이었다"며 "팩트에 맞지 않은 말로 개인적으로 인격적으로 얼마나 모욕이냐"고 전했다.
그는 "국가보훈부 장관으로서 나라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사람들 제대로 예우해야 하는 것 아니겠냐"며 "그런 분들이 억울하게 공격 받거나 분노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생긴다면 장관이 대신 싸워야 한다는 책무감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승격되면서 지난 5일 국가보훈부 장관에 취임했다. 그는 이에 대해 "실로 62년 만에 경사"라며 "보훈부 승격은 단순히 조직이나 기구의 크기가 바뀌는 것을 떠나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하게 선진국으로서 내적 가치를 갖추게 된 것이다"라고 자평했다.
한편 이 명예 이사장은 5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의해 민주당 혁신위원장에 임명됐지만 과거 '천안함 자폭' 등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9시간 만에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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