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 달 탐사선 다누리의 수명이 2025년까지로 1년 이상 늘어난다. 정부는 우주 산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우주항공청의 연내 설립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오태석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은 7일 세종시 과기정통부 청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다누리의 연간 연료 소모량은 26~30kg 정도로 추산되는데, 지난해 12월 기준 잔여 연료량은 86kg"이라며 "하드웨어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해, 올해 말 예정된 임무 기간이 2025년까지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임무 기간과 수행 계획은 6월 중 달 탐사 추진사업위원회를 열고 논의하기로 했다.
다누리는 지난해 말 달 궤도에 도착해 올해 2월부터 관측 임무를 시작했다. 우리나라 최초로 달 뒷면 촬영에 성공하는 등 관측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오 차관은 우주항공청 조기 설립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최근 누리호 발사에 성공해 우주로 가는 길은 열었지만, 차세대 발사체 개발 등 우주산업 육성을 위해 남은 과제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우주 탐사 시대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할 일과 민간이 할 일의 정책 방향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우주항공청을 설립하고 다양한 논의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안에 우주항공청을 개청하고 우리나라 우주기술과 정책 관련 컨트롤타워로 삼을 계획이다. 다만 야당에선 외청 형태의 행정기관은 전략 집행 효율성이 낮고, 여러 부처의 우주 관련 수요를 총괄·조정하기 어렵다며 대체입법안을 발의한 상태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현재 국회에 제출된 우주항공청 설치 관련 법안은 3개다. 모두 기구의 필요성에 대해선 모두 동의하지만, 세부적인 운영 방안에 대해선 이견이 있다. 오 차관은 "법안 3개는 과방위 법안 소위(소위원회)에 상정돼 있다. 소위는 각 사안을 논의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여기서 현재 이견이 있는 사안이나 제기된 문제 등에 대해 해법을 찾아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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