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7일 청주시 문화제조창 중앙잔디광장에서 열린 평택~오송 2복선화 착공식에서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 노선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도심 통과 노선 확정을 의미하며 정부의 110대 국정과제에 반영됐던 대통령 공약사업이기도 하다.
이날 행사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김영환 충청북도지사, 황영호 충청북도의장, 윤건영 충청북도교육감, 이범석 청주시장, 김병국 청주시의장, 원희룡 국토부 장관, 지역 국회의원 등 주요내빈 및 초청인사, 청주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복선 선로를 추가 건설하게 되면 향후, KTX, SRT 등 운행 가능한 고속열차가 최대 2배까지 증가함에 따라 이용객들의 수요에 맞춰 더욱 다양한 시간대에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철도 이용 편의성이 더욱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은 총사업비 3조1816억원 규모로 9545억원(30%)은 국고에서, 나머지 2조2271억원(70%)은 사업시행자인 국가철도공단에서 분담하게 된다. 2016년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추진사업으로 반영됐으며,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으로 선정됐다. 2021년에는 KDI에서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마치고, 같은 해 6월 국토부에서 기본계획을 고시한 바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이 사업을 5개 공구로 나눠 모두 설계ㆍ시공 일괄 입찰(T/K)방식으로 발주하고, 지난해 공구별 사업자를 선정하여 실시설계에 들어갔다. 국가철도공단은 이번 착공식을 통해 본격적으로 공사를 시작하여 2028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20년 가까이 달려온 고속철도가 더 이상 열차 운행을 늘릴 수 없을 정도로 평택, 오송 구간의 선로가 이제 포화 상태에 됨에 따라 기존 노선의 지하에 더 빠르고 안전한 철도를 추가로 건설하여 고속철도 운행을 두 배로 늘리고, 누구나 원하는 시간대에 열차를 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복선화가 완공되면 인천, 수원, 거제 등 전국 곳곳으로 고속 열차를 운행할 수 있어 전국 2시간대 생활권이 더욱 확대될 것이며, 나아가 우리 기술로 개발하고 있는 고속열차가 시속 400km로 달릴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고속철도 건설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 이어 살기 좋은 지방 시대를 만들어 가기 위해 대선 과정에서 약속한 대전, 세종, 충북 광역 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를 위한 속도감 있는 사업 추진의 재약속, 오송에 철도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기존 생명과학단지를 K-바이오 스퀘어로 탈바꿈하여 충북을 국가 첨단 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하는 다짐 등 앞으로의 추가적인 철도 및 충북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영환 충북도지사는 “평택~오송 2복선화 사업은 신속하고 효율적인 고속철도 이동망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 경제의 활성화와 국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이끌어 내는 중요한 철도 사업으로서 철도 노선이 지나가는 곳이 충북 오송이기에 충북의 수장으로서 큰 자부심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우리 충북도는 평택~오송 2복선화 철도 사업이 성공적으로 완수될 수 있도록 정부 및 관계기관과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범석 청주시장은 “오래 기다렸던 만큼 청주시민의 염원이 담긴 충청권 광역철도의 청주도심통과 노선 확정이 진심으로 기쁘며 앞으로도 조속한 추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