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영 금감원 소비자보호처장 "취약계층 대상 민생금융범죄 총력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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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문기 기자
입력 2023-06-0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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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일 금융사 CCO들과 간담회 갖고 금융소비자보호 '5대 과제' 제시

  • "금융권 전반에 소비자 중심 문화 정착 주력"…이사회 면담 등 예고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미영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부원장)이 금융사기와 불법사금융 등 취약계층을 상대로 한 민생금융 범죄에 총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한 금융사들의 소비자보호체계의 실질적인 작동 여부를 중점 점검하겠다며 금융사들에게 적극적인 협력과 동참을 당부했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김 부원장은 이날 국내 주요 금융사 최고고객책임자(CCO)들과 간담회를 갖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중점 추진과제를 설명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달 3일 금융소비자보호처장에 임명된 김 부원장의 첫 대외행보다.

김 부원장은 이날 △소비자 보호 체계 실질적 작동 여부 점검 강화 △취약계층 상대 민생금융범죄 총력 대응 △근원적 금융분쟁 감축 위한 사전 예방 활동 강화 △금융의 디지털 전환에 대응한 소비자보호 강화 △금융소비자 역량 제고 및 합리적 금융생활 지원 등 5대 중점 과제를 제시했다.

우선 올해 10월까지 운영되는 ‘불법사금융 특별근절기간’을 통해 불법사금융 피해를 집중적으로 단속하고, 가상자산법 시행 전 제도 공백기를 틈탄 가상자산 관련 투자사기 등에도 엄정히 대응할 방침이다. 또 소비자 보호 장치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하고 있는지 중점적으로 점검해 개선을 유도하고 이사회·경영진 면담이나 공동 현장점검을 통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 부원장은 금융사도 금융사기 대응 관련 인적자원 투입을 확대하고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고도화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또 자체적으로 소비자 보호 체계 작동 여부를 점검·보완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내 금융산업의 소비자 보호 수준이 소비자들로부터 충분한 신뢰를 얻지 못한 것과 관련한 지적도 제기됐다. 금융소비자 보호가 금융사의 조직문화로 안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날 금융소비자를 대표해 간담회에 참석한 정지연 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도 “소비자가 금융기관에 가장 바라는 것은 믿고 거래할 수 있는 환경”이라며 “소비자의 금융 생활을 도와주는 동반자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각 업권을 대표해 참석한 협회 소비자보호 담당 임원들도 “금융소비자보호법에 따른 소비자 보호 체계가 효과적으로 작동하는지 자율 점검하고 미흡한 사항을 보완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부원장은 “앞으로 금융사 업무 전반에 걸쳐 소비자 중심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주력할 것”이라며 “금융사도 소비자 보호가 장기적 수익 창출과 성장 기반이 되는 경쟁력의 원천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함께 노력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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