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서 양수 터진 임산부, 2시간 헤매다 서울로 헬기 이송 후 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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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차우열 기자
입력 2023-06-08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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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만실 없다" 병원 3곳서 거절…2시간 헤매

지난 6일 새벽 4시28분쯤 강원도 속초 한 리조트에서 임산부 A씨의 양수가 터졌다는 남편의 신고가 접수됐다. 출동한 119구급대원들이 A씨를 서울의 병원으로 긴급 이송하기 위해 소방헬기에 옮기고 있다. [사진=강원도소방본부]



강원도 속초 지역에서 출산이 임박한 임신부가 분만실을 찾아 2시간가량 헤매다가 서울에 있는 한 대형병원으로 헬기 이송됐다.
 
8일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6일 오전 4시28분쯤 속초 한 리조트에서 "임신부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 도착해 30대 A씨(38)의 상태를 살피며 분만 의료기관이 있는 강릉 한 대형병원에 제왕절개 가능 여부를 문의했지만, 병원 측은 "분만실이 없어 수술과 입원이 불가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이에 소방 당국은 원주의 한 병원에 수술이 가능한지 문의했지만, 어렵다는 답변만 들었다.
 
결국 소방당국은 서울 거주자인 A씨가 평소 이용하던 목동의 한 대형병원으로 헬기 이송했다. 다행히 A씨는 출산을 무사히 마쳤으며, 건강에도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분만 취약지역에 대한 119 구급 서비스를 적극 운영하고, 필요하다면 소방헬기도 활용해 임신부를 이송할 수 있도록 준비태세를 갖춰 놓겠다”고 밝혔다.
 
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2020∼2023년 5월까지 헬기를 통해 임신부 등 구급 환자를 옮긴 건수는 714건이었다. 올해에만 2명의 임신부를 헬기 이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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