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 두 달 연속 증가…"은행 늘고 2금융 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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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금융권 가계대출 규모가 2조8000억원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은 은행권을 중심으로 증가했으나 2금융권에서는 보험과 여신전문금융회사(여전사)를 제외하고 감소세를 나타냈다. 

9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5월 중 가계대출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과 제2금융권 등을 포함한 가계대출 잔액 규모는 전월 대비 4조2000억원 증가하며 지난 4월(+2조3000억원)에 이어 두 달 연속 확대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달 8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바 있다. 

항목별로 보면 주담대 증가폭이 석 달 연속 확대됐다. 주담대의 경우 2금융권에서는 6000억원가량 감소했으나 은행권에서는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공급에 따라 3조6000억원가량 증가했다.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은 전월 대비 8000억원 감소했지만 감소폭은 3개월째 둔화됐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은행 가계대출 규모는 전월 대비 4조2000억원 증가해 전월(2조3000억원)보다 증가폭이 더욱 커졌다. 반면 2금융권 가계대출은 전월비 1조4000억원 줄어 직전월(-2조2000억원)에 비해 감소세가 둔화됐다. 2금융 가운데서도 대출 증감세는 엇갈려 상호금융(-2조2000억원)과 저축은행(-300억원)의 대출이 줄어든 반면 보험(4000억원)과 여신전문금융회사(4000억원) 대출은 소폭 늘었다.

비은행 기관들의 대출 감소세가 둔화된 배경으로는 여전사의 카드론(장기카드대출) 등이 7000억원 증가하며 전월 증가폭(4000억원)보다 확대된 데 따른 것이다. 상호금융업권이 공급한 주택담보대출 역시 지난달 6000억원 감소하는 데 그치면서 전월(-9000억원)보다 감소폭이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