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그룹이 일본 최대 보험그룹인 솜포홀딩스(SOMPO Holdings)와 손을 잡고 고령층 대상 요양서비스 및 상품 개발에 나선다.
9일 KB금융에 따르면 전날 일본 도쿄 솜포홀딩스(SOMPO Holdings) 본사에서 윤종규 회장, 사쿠라다 겐고 솜포홀딩스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요양서비스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윤 회장은 이날 해당 업체에서 운영하는 요양 전문인력 양성·교육기관과 요양 케어 서비스 관련 디지털 신기술 연구시설도 함께 방문했다.
'솜포홀딩스'는 생명보험, 손해보험, 해외보험, 요양사업, 디지털사업 등 총 5개 사업부문 95개 자회사 등으로 구성된 총자산 약 135조원 규모의 일본 최대의 보험그룹이다. 일본 최초의 손해보험사인 솜포재팬(SOMPO Japan)과 요양 서비스 전문 기업인 솜포케어(SOMPO Care)가 핵심 계열사이다.
솜포홀딩스는 다양한 브랜드의 요양시설을 운영하는 한편 노인의 생활습관을 개선해 인지기능 저하를 예방하는 ‘스마일 에이징 프로그램’과 치매보험 계약자를 대상으로 치매 예방 서비스를 제공하는 ‘솜포 미소클럽’, 부모를 간호하면서 일도 병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부모와 자식의 힘’ 등 다양한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B금융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솜포홀딩스가 그간 일본에서 쌓아온 ‘요양서비스 산업 인프라 운영’ 및 ‘요양 상품·서비스 개발’ 역량을 공유받아 고품질의 요양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을 통해 KB골든라이프케어는 IoT(사물인터넷)기반의 데이터를 수집해 고객들에게 맞춤형 요양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디지털 기술’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 솜포홀딩스도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KB금융과의 협업을 통해 한국 요양서비스 산업 시장에 직·간접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KB금융 관계자는 “대한민국은 세계 주요 국가들에 비해 ‘가장 빠르게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국가’로 초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요양서비스 산업 인프라 확대 및 다양한 금융 상품·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며 “이번 MOU를 계기로 초고령사회로 향하고 있는 대한민국의 요양서비스 산업이 한 단계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