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수소 생산·공급 1위 기업인 어프로티움, 국내 수소충전소 최대 운영 업체인 하이넷과 ‘모빌리티 수소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어프로티움은 수소를 원활하게 공급하되 장기적으로 그레이수소를 청정수소로 전환하고, 하이넷은 수소 충전소를 최대한 확보하기로 했다.
울산에 본사를 둔 어프로티움은 전국 최대 규모 인프라를 갖춘 수소 전문기업으로, 지난 2021년 12월 맥쿼리자산운용이 운영하는 펀드다. 덕양을 인수하고 사명을 변경한 뒤 청정수소 사업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넷은 ‘수소에너지 네트워크’의 브랜드로, 수소 충전소 구축 및 운영 등 수소 산업 발전을 목적으로 2019년 설립된 특수목적법인(SPC)이다.
CJ대한통운은 양사의 수소 운영을 위해 운송을 도맡는다. 3사는 전국 수소 충전소의 원활한 운영을 통해 수소 공급 인프라 확대 및 수소 경제 활성화에도 공동으로 노력할 방침이다.
올해 7월부터 CJ대한통운은 울산과 충남 대산에 있는 어프로티움의 수소 생산시설에서 기체 수소를 실어 영남권과 중부권 충전소에 운송한다. 이를 위해 기체수소 전용 튜브트레일러 순차적으로 투입하고 향후 충전소가 늘어남에 따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하이넷은 충전소 확대와 지원 역할을 수행한다.
현재 기체수소는 주요 에너지 기업이 90% 이상을 생산해 자체 소비하고 있다. 나머지 외부에 유통되는 기체수소 대부분은 철강, 반도체, 유리 제조 등 공업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사용하는 수소차용 기체수소는 충전소와 유통 물량 부족으로 소비자들이 불편함을 겪어 왔다.
이에 이번 협약을 통해 소비자들이 사용하는 수소차 충전소를 확대하고, 기체수소 생산과 유통을 증가시켜 모빌리티 수소 산업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은 지난해 12월부터 SK E&S와 공동으로 친환경 수소에너지 운송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연간 3만톤(t) 규모의 인천 소재 SK E&S 액화수소 생산 플랜트에서 전국 수소 충전소에 액화수소를 운송하는 것으로 현재 액화수소 운송 기준을 마련하는 등 상용화 단계에 있다.
최갑주 CJ대한통운 P&D본부장은 “이번 협약으로 향후 수소 충전소를 늘리고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수소차를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면서 “친환경 물류사업 확대를 통해 미래 산업인 수소에너지 활성화에 기여하고, ESG경영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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