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5월 수출이 지난해 대비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주력 업종인 자동차와 동력 배터리 수출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연합뉴스가 중국 정관신문 등을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5월 중국의 승용차 수출은 30만2000대로 전년 동기 대비 64% 증가했다. 지난달 대비 1% 늘었다.
수출 승용차 가운데 중국 토종 브랜드 차량이 24만6000대로 81.5%를 차지했다.
이 중 순수 전기차 수출은 8만5200대로 전체 신에너지차 수출의 92.6%를 차지했다.
1∼5월 누적 자동차 수출액은 2667억8000만 위안(약 48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4.1% 늘었다.
중국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58.1% 증가한 106만9000대의 자동차를 수출, 일본(95만4000대)을 제치고 세계 1위 자동차 수출국에 올랐다.
5월 중국 동력 배터리 수출은 11.3GWh(기가와트시)로 지난달보다 28.4% 증가했다.
수출 배터리 가운데 서방에서 주로 사용하는 삼원계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가 7.6GWh로 67.2%를 차지했다.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는 3.7GWh로 32.6%로 나타났다.
1∼5월 누적 동력 배터리 수출은 45.9GWh로 지난해 동기 대비 32.7% 증가했다. 이 중 삼원계 배터리 비중은 71.4%였다.
중국 해관총서 발표에 따르면 5월 중국의 수출액은 2835억 달러(약 366조7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달 대비 7.5% 줄었다. 중국의 월간 수출이 지난해 대비 하락한 것은 3개월 만이다.
지난 3월 지난해 대비 14.8% 급증한 데 이어 4월 8.5% 성장을 기록했지만, 상승 폭은 3월에 비해 대폭 축소된 데 이어 5월에는 코로나19가 확산해 방역 통제가 엄격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역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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