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환은 지난 5월 GS칼텍스 매경오픈에서 1타 차,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2타 차로 우승을 놓쳤다. 2018년 이후 5년 만에 찾아온 우승 기회를 두 번이나 놓쳤다.
그런 그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를 대표하는 대회에서 우승을 노린다. 이정환은 10일 경남 양산시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 코스(파71)에서 열린 제66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총상금 15억원)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쳤다. 사흘 합계 8언더파 205타로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2위 그룹(사흘 합계 7언더파 206타)을 형성한 김태호, 박준홍, 양지호, 최승빈과는 1타 차다.
이정환은 2010년 코리안 투어에 데뷔했다. 투어 첫 승은 2017년 카이도시리즈 카이도 골든V1 오픈에서 기록했다. 두 번째 우승은 골프존·DYB교육 투어 챔피언십에서다. 이후 5년간 우승 가뭄에 시달렸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투어 통산 3승을 쌓는다. 메이저급 대회 우승은 처음이다.
이정환은 "전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경기였다. 큰 실수도 나오지 않았다. 강풍이 불었지만 이겨낼 만한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환은 "올해 준우승을 2회 기록했다. 우승한 선수들이 잘했다. 우승을 못 하고 있다는 조바심은 없다. 이번 대회에서는 욕심이 난다"며 "선두에서 우승 경쟁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1타 차 선두다. 내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대회 최고령 컷 통과 기록을 경신한 김종덕은 이날 1타를 잃으며 사흘 합계 1오버파 214타 공동 46위에 위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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