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카드, 마이데이터 본허가 획득

사진=삼성카드

삼성카드가 본인신용정보관리업(마이데이터) 본허가를 획득했다.
 
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최근 정례회의에서 삼성카드 마이데이터 본허가 인가안을 통과시켰다.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개인 신용정보를 모아 한곳에서 보여주고 재무 현황·소비패턴 등을 분석해 맞춤형 금융상품을 추천해주는 자산관리 서비스다. 금융 소비자는 여러 금융사 앱에 들어가 확인할 필요 없이 한눈에 본인 정보를 통합 조회할 수 있다.
 
삼성카드는 연내에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삼성금융 네트웍스 통합 앱인 ‘모니모’, 삼성카드 앱 등과 결합해 디지털·빅데이터 중심으로 경쟁력 창출에 나선다.
 

삼성카드는 앞서 카드사 중 유일하게 마이데이터 사업이 보류된 바 있다. 대주주인 삼성생명이 금융당국에서 암 입원비 지급 거절 등을 이유로 '기관경고' 중징계를 받은 게 이유다. 이후 1년간 신사업 진출이 차단됐다.
 
업계에선 이를 계기로 마이데이터 주도권 경쟁이 재점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드사는 이 영역에서 아직까지 뚜렷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하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카드사는) 다른 금융사에 비해 매출 정보 등 상세한 고객 정보를 가진 장점을 살려 데이터 사업을 주력 수익사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노력을 다각도로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삼성카드는 여러 갈래로 데이터 관련 사업을 본격화한다. 마이데이터 외에도 민간 데이터 전문기관으로 예비 지정돼 본 허가를 앞두고 있으며, 개인사업자 CB업(신용평가정보) 예비 허가를 추진 중이다. 최근에는 CJ올리브네트웍스, 네이버클라우드, 나이스평가정보, 롯데멤버스와 함께 '데이터 얼라이언스(연합체)'도 구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