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보기 드문 여성 경제학 박사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한미연) 원장은 지나는 길마다 '최초' 타이틀을 수집해 온 인물이다.
현재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인 이 원장은 1956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경기여고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네소타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박사를 받았다.
1992년 하나경제연구소에서 금융조사팀장을 맡았는데, 국책 혹은 민간 경제연구소에서 여성이 관련 업무를 담당한 첫 사례다.
한국경제연구원 금융·재정연구센터 소장을 거쳐 2003년 12월에는 초대 국회 예산정책처 경제분석실장을 맡았다. 관련 법 제정으로 신설된 조직에서 요직을 역임한 것이다.
이후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금융산업발전심의회 위원과 대통령 직속 규제개혁위원회 위원 등을 거쳐 2009년에는 첫 민간 출신 통계청장을 지냈다.
한국재정학회 감사를 역임하는 등 학회에도 활발히 참여했다. 2012년에는 한국경제학회장에 올랐다. 한국경제학회에서 여성 회장이 선출된 것은 66년 만에 처음이었다.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2022년 10월부터는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민간 싱크탱크 한미연의 초대 원장을 맡고 있다.
연구원은 초저출산·초고령화 문제를 민간 차원에서 헤쳐나가고자 발족된 기관이다. 인구구조 변화가 가져올 미래를 예측하고 대응 및 정책 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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