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식·채권투자, 두 달째 동반 순유입…"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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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근미 기자
입력 2023-06-12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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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발표

주식 시세 전광판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외국인들이 지난달 국내 채권과 주식에 투자한 자금이 나란히 순유입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채권투자자금 증가폭은 27개월 만에 최대를 나타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는 데다 국내 채권 투자국들의 외환보유액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중 외국인들은 국내 증권(주식·채권)시장에 총 114억3000만 달러를 순투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 말 원·달러 환율(1327.2원)을 적용하면 15조1699억 원 규모다. 국내 증권시장으로 들어온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15조 원 이상 많았다는 뜻이다.

이 기간 주식투자로 국내에 유입된 자금 규모는 24억8000만 달러로 직전월(9억1000만 달러)보다 15억 달러 이상 확대됐다. 채권투자자금은 89억6000만 달러 늘어나 전월(23억3000만 달러) 대비 3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은 측은 이와 같은 외인 투자 확대 기조에 대해 "주식자금의 경우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지속, 미 부채한도 협상 타결 등의 영향으로 순유입 규모가 확대됐다"며 "채권자금은 주요 국내채권 투자국의 외환보유액 증가세, 차익거래유인 지속 등의 영향으로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큰 폭 순유입됐다"고 설명했다. 
 
5월 중 원·달러 환율은 미 달러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수출 회복 기대와 외국인 증권자금 유입 규모 확대 등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기준 1327.2원으로 전월(1337.2원) 대비 하락했고 이달 8일에는 1303.7원으로 1300원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국내 외환시장에서의 원·달러 환율 변동률은 5월 기준 0.32%로 전월(0.45%)에 비해 하락했다.

원·달러 스와프레이트(3개월)는 이달 8일 기준 -2.16%를 기록해 지난 4월 말(-2.25%)보다 9bp(1bp=0.01%p) 상승했다. 외국인의 금리차익거래 목적 외화자금 공급과 내외금리차 역전폭 축소(+6bp) 등 영향으로 소폭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통화스와프금리(3년)는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 목적 외화자금수요에도 국고채 금리(+25bp) 및 기업의 부채스와프의 영향으로 상승(4월 말 3.01%, +12bp)해 8일 기준 3.13%를 나타냈다.

5월 은행 간 시장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351억9000만 달러로 전월(344억7000만 달러)에 비해 7억3000만 달러 증가했다. 원·달러 현물환 거래가 11억 달러 가까이 증가한 반면 외환스와프 거래가 각각 8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 국가 신용위험도를 보여주는 외평채 5년물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 수치는 43으로 전월(45)보다 소폭 하락했다. CDS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부도 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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