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일두(왼쪽)·김병학 카카오브레인 각자 대표[사진=카카오브레인]
카카오브레인이 2인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신임 김병학 대표가 기존 김일두 대표와 함께 사업을 이끌게 됐다. 초거대 인공지능(AI) 모델을 구축하고 산업별 특화된 AI 버티컬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카카오브레인은 지난 9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김병학 카카오 AI 태스크포스(TF)장을 신임 각자대표로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
신임 김병학 대표는 AI 검색 연구 분야에 20여년 몸담은 업계 전문가다. 카카오 응용분석TF·검색팀·추천팀 팀장을 거쳐 2017년 2월부터 카카오 AI 부문장을 맡았다. 이후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수석 부사장 자리에서 AI 연구를 진행했다. 딥바이오 최고제품책임자(CPO), 베이스인베스트먼트 기타 비상무이사 등을 역임했다. 지난 4월부터 카카오에서 전사 AI 이슈 발굴·대응을 위해 출범한 AI TF를 이끌었다.
카카오는 그룹의 AI 역량을 카카오브레인으로 결집할 계획이다. 김일두 대표는 기존과 동일하게 카카오브레인의 글로벌 선행 연구와 초거대 AI 모델 구축 사업을 이끈다. 김병학 대표는 새로 추가될 버티컬 서비스 발굴 및 기존 AI 모델 파인튜닝 사업을 담당하기로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각자 대표 체제 하에서도 전체적인 사업 전략 구상에 대해 두 각자 대표가 긴밀하게 조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브레인은 멀티모달 생성AI 전문 글로벌 회사로의 위치를 공고히 한다는 목표다. 라지스케일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과 적정 기술 구현 버티컬 서비스 시장 개척 등 두 가지 영역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김병학 각자 대표는 "카카오브레인에 버티컬 서비스 역량을 더해 전에 없던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자 한다. 다변화된 글로벌 AI 시장에서 주요 플레이어 중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일두 각자 대표는 "당사는 지난 2017년부터 AI 선행 연구를 진행하며 카카오 내 AI 역량 증대를 위해 노력해왔다. 신임 김 대표와 함께 당사 발전을 위한 방향을 같이 고민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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