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두고 "희한하게도 가장 큰 피해를 입는 대한민국 윤석열 정부만이 오염수 방류를 침묵으로 사실상 용인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기가 막힌 오염수 동맹이다. 안타깝게도 오늘부터 일본이 후쿠시마 방류 시운전을 시작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여당 대표가 지난주에 일본 대사와 만난 이유가 국민에 오염수를 선물하기 위한 작업이었느냐는 비판까지 나온다"라며 "국민의 심판을 재촉하는 길이라는 점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깜깜이 시찰단이 입국한 지 한 달이 다 돼간다"라며 "시찰단의 시찰 결과를 낱낱이 국민께 보고하고 결과를 토대로 명확한 정부의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오염수를 핵폐기물 처리수라고 표현하고 1L(리터)씩 마셔도 된다는 괴담을 퍼트리고 있다"라며 "이 문제를 지적하는 야당과 국민의 지적을 오히려 괴담이라 덮어씌우는 행태를 국민과 역사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약 35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도 재차 촉구했다.
그는 "경제의 꺼진 불씨를 키울 수 있는 민생 회복 추경을 다시 한번 제안한다"라며 "정부와 여당은 더 이상 서민의 고통을 가중하지 말고 실질적인 물가 안정과 내수 활성화의 시작이 될 추경에 화답해 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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