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 국제 유가 전망 하향 조정…하락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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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23-06-12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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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로이터통신·연합뉴스]



국제 유가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12일 오후 2시 30분(한국시간) 기준으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IT) 선물(근원물) 가격은 전장 대비 1.18% 하락한 배럴당 69.34 달러에, 브렌트유 선물(근월물) 가격은 1.16% 밀린 배럴당 73.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주도의 서방의 대이란 제재가 완화되면서 국제 원유 공급이 늘어날 것이란 기대감과 함께 골드만삭스가 국제 유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점이 유가를 끌어내렸다.

골드만삭스는 이날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가격 전망치를 기존 배럴당 95달러에서 배럴당 86달러로 낮췄다. 러시아, 이란, 베네수엘라 등 서방 제재 하에 있는 산유국들의 공급 증가로 국제 유가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월가 기관 가운데 국제 유가를 가장 낙관적으로 보는 골드만삭스가 유가 전망치를 낮췄다는 소식에 투자자들은 가격 하락에 베팅했다.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 미국 경기 둔화 우려, 중국의 약한 경제 회복세, 러시아의 견고한 공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약 14% 넘게 하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오는 7월부터 일일 원유 생산량을 기존 약 1000만 배럴에서 900만 배럴로 줄이는 깜짝 감산을 결정했지만, 국제 유가를 지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비슈노 바라단 미즈호은행의 아시아 경제 및 전략 책임자는 “수요 위험이 사우디의 가격 인상 능력을 압도할 수 있다는 데 베팅할 만한 시점에 있다”며 중국, 유럽, 미국의 경기 둔화로 국제 유가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에 금리 동결에 나서면서 원유 등 에너지 수요가 급증할 수 있는 점은 유가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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