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 [사진=합동참모본부]
중국 군함들이 지난달 31일 발사 실패로 북한의 발사체가 추락한 서해 해역에서 탐색활동 중으로 확인됐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12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서해)어청도 서쪽 200㎞ 지점에서 지금 인양 작전을 실시하고 있으며 해당 수역은 공해”라며 “그 공해에서 중국 군함들 일부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군함이 우리 군의 수색·인양을 방해하는 등의 움직임이 있는지에 대해 이 실장은 “중국 군함들은 공해상에서 저희가 필요한 조치를 하면서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며 “딱히 저희가 대응해야 할 만한 그러한 소요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합참에 따르면 북한이 5월 31일 오전 6시 29분 경 발사한 우주발사체(천리마-1형)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해 어청도 서방 200여km 해상에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했다.
우리 군은 같은 날 오전 8시 5분 경 낙하지점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 일부로 추정되는 물체를 식별하는 데 성공해 인양 작업을 진행 중이다. 3500t급 수상함구조함 통영함(ATS-Ⅱ)과 광양함(ATS-Ⅱ), 3200t급 잠수함구조함(ASR) 청해진함 등이 투입됐다.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에 따르면 중국 조사선 샹양훙18은 중국 해안을 따라 순찰하다가 5일 우리 군이 인양 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또 다른 선박도 수색 지역으로 추정되는 곳에 이동 중인 것으로 8일 포착됐으며, 중국 해안경비대 함정 2척도 북한 발사체 추락 지점 인근을 순찰 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군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인양 작전을 펼치고 있다. 이 실장은 “인양 작전은 물체가 무겁고 빠른 유속과 좋지 않은 시야 등으로 작전에 어려움이 많이 있고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현재 작전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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