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식 문제로 줄다리기를 하면서 여야 대표 간 TV토론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국익을 위한 정책 토론보다는 상대 가족을 거론하며 감정싸움을 펼치는 모양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당 대표는 지난달 26일 TV토론 방식의 '정책 대화'를 하는 데 합의했다. 양당은 실무협의진을 구성해 TV토론 관련 협의에 착수했지만 2주가 지난 현재까지 시간, 장소 등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고 있다.
TV토론 일정이 잡히지 못하는 데에는 양당 대표 간 '자식 공반전'이 불씨가 된 것으로 보인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이 대표였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 대표 아들에 관한 의혹을 다룬 언론 보도를 공유하면서 "김 대표가 답할 차례입니다"라고 썼다. 해당 기사는 김 대표 아들이 가상자산 업계에서 일하고 있으며, 거액의 업계 관련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같은 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아들이 가상자산 업계에 있는데 (김 대표가) 가상자산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하면 국민이 쉽사리 수긍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김 대표는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공개하고 결백을 증명하라"고 했다.
이에 김 대표는 11일 페이스북에서 "아들이 직원 30명 정도 되는 중소 벤처기업(언오픈드)에 직원으로 취업한 게 뭐가 잘못된 일인가"라며 "회사 주식을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채 봉급받고 일하는 회사원일 뿐"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아들이 상습 도박, 성매매를 한 것은 사실인가"라며 "이제는 이 대표가 답할 차례"라고 맞받았다.
양당 대표가 가족을 거론하면서 기싸움을 펼치자 TV토론이 성사될 가능성도 희박해지고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 아들을 저격한 이 대표에 대해 "단순 월급받는 직원에 불과한데 마치 암호화폐와 관련된 것처럼 한다는 거 자체가 사실관계 호도하는 거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어 "남을 비난할 때는 적어도 비난의 근거가 명확하고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며 "대장동 사건을 윤석열 게이트라고 비난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일갈했다.
'TV토론이 무산되는 거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선 "김 대표 아들 취업 관련 공방이 있었는데 상대방을 비난하려면 최소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비난하는 성의가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양당 대표는 지난달 26일 TV토론 방식의 '정책 대화'를 하는 데 합의했다. 양당은 실무협의진을 구성해 TV토론 관련 협의에 착수했지만 2주가 지난 현재까지 시간, 장소 등 구체적인 일정은 나오지 않고 있다.
TV토론 일정이 잡히지 못하는 데에는 양당 대표 간 '자식 공반전'이 불씨가 된 것으로 보인다.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이 대표였다. 이 대표는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 김 대표 아들에 관한 의혹을 다룬 언론 보도를 공유하면서 "김 대표가 답할 차례입니다"라고 썼다. 해당 기사는 김 대표 아들이 가상자산 업계에서 일하고 있으며, 거액의 업계 관련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도 같은 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아들이 가상자산 업계에 있는데 (김 대표가) 가상자산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하면 국민이 쉽사리 수긍할 수 없을 것이다"라며 "김 대표는 가상자산 보유 현황을 공개하고 결백을 증명하라"고 했다.
양당 대표가 가족을 거론하면서 기싸움을 펼치자 TV토론이 성사될 가능성도 희박해지고 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12일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 아들을 저격한 이 대표에 대해 "단순 월급받는 직원에 불과한데 마치 암호화폐와 관련된 것처럼 한다는 거 자체가 사실관계 호도하는 거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유 수석대변인은 이어 "남을 비난할 때는 적어도 비난의 근거가 명확하고 사실에 근거해야 한다"며 "대장동 사건을 윤석열 게이트라고 비난하는 것과 뭐가 다르냐"며 일갈했다.
'TV토론이 무산되는 거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선 "김 대표 아들 취업 관련 공방이 있었는데 상대방을 비난하려면 최소한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비난하는 성의가 있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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