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12일(현지시간)부터 사상 최대 방공훈련을 실시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앞으로 2주간 독일 상공이 전투기로 가득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훈련은 독일이 가상의 동부연합군에 공격당해, 서방이 나토 조약 제5조를 발동하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5조는 '회원국 일방에 대한 무력 공격을 전체 회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필요시 무력 사용을 포함한 원조를 제공한다'고 규정한다. 나토는 이번 훈련을 통해 위기 발생 시 공군의 대응 능력을 시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에어디펜더23’으로 명명된 이번 훈련에는 20여개 국가가 참여한다.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전투기 F-35를 비롯해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공중급유수송기, 일본 공군의 수송기 등 약 250대에 달하는 전투기와 항공기, 헬리콥터 등이 동원된다. 나토군 1만여명도 훈련에 참여한다.
이 훈련은 지난 2018년에 처음 시작된 가운데 올해에는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니더작센주, 라인란트팔츠주, 바이에른주 등 독일 대부분 지역에서 진행된다. 네덜란드와 체코도 훈련 거점으로 활용된다.
나토는 이번 훈련이 하루 최대 4시간 동안 이어지며, 훈련 기간에는 민간 항공로가 폐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독일 영공을 통과하는 항공기는 경로를 변경하거나, 출발을 지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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