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감원장 "건전성 우려 있는 일부 금융사, 검사 진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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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기자
입력 2023-06-1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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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감원·소방청 화재 예방 업무협약 체결

  • 채권 부실 등 건전성·연체율 지속 관리 중"

  • "현 금융권 건전성 관리할 수 있는 수준"

  • 청년도약계좌, 시장에 잘 안착할 수 있어"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를 마치고 나오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3.05.2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2일 "건전성 우려가 있는 일부 금융회사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금융권을 둘러싼 전반적인 건전성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우리금융 상암센터에서 열린 '금융감독원·소방청 업무협약식'에서 제2금융권 연체율 관리를 위해 금감원 직원을 파견한 것을 두고 시장에서 건전성 위험 신호로 해석한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이 원장은 "파견 같은 경우 직접 감독권이 없는 새마을금고중앙회로 일부 직원들을 현재 수개월째 보냈다"면서 "금감원 피감기관 대상기관 검사에 맞춰서 단위금고와 관련된 건전성 관리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 상황이 불과 얼마 전까지 급격히 변화했고, 지금도 일부 위험 신호가 남아 있다"면서 "전체적으로 단기자금시장이 안정된 것은 맞지만, 최근에는 은행채금리 조달 등이 하향평준화 기조와 달리 끝단이 올라가고 있어, 지난해 말 경험했던 위기 상황과 연계해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과 관련해서도 "지난 2021년 107조원가량 순가계대출 증가가 있었지만, 지난해 8조8000억원 줄었고 올해에도 15조원 이상 감소하고 있다"면서 "최근 가계대출이 증가 전환하면서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도 알고 있다. 다만, 증가폭은 여전히 관리 가능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청년도약계좌와 관련한 지적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급격히 제도·환경이 변화하는 과정에서 상품을 어떻게 설계해야 하는지 어려운 점이 있다"면서 "다만 특례보금자리론과 같이 제도 초기 당시 어려웠어도 출범 이후 보완하면서 맞춰나간 상품도 있다. 청년도약계좌는 정부에서 어려운 경제 금융 환경에서 필요한 사회출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시장에 잘 안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외화 제재심의가 지연된 데 대해서도 "현재 금융기관 전체로 보면 80%의 제재 절차가 마무리됐다"면서 "절차가 진행 중이어서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다음주 정도면 제재심 모두 끝날 것 같다. 당초 계획은 5월 중에 끝내는 것이었지만, 이달 마무리하면 관련 사안에 대해 자연스럽게 알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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