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가 친중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통신사를 인용해 사우디아리비아가 중국과 100억달러(약 12조 8000억원)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양국 투자 계약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된 '아랍·중국 비즈니스 콘퍼런스'에서 발표됐다.
특히 양국 사이 전기차 관련 계약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는 중국 전기차 제조업체 휴먼호라이즌스와 차량 개발 판매를 위한 56억 달러(약 7조 20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은 "사우디아라비아는 국내 전기자동차(EV) 개발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앞서 압둘아지즈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부 장관은 콘퍼런스에서 "우리는 중국이 (세계의) 주도권을 잡고 있었고 앞으로도 주도할 것이라는 현실을 봤다"며 "우리는 중국과 경쟁할 필요가 없고 중국과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밀착을 우려하는 서방의 비판과 관련한 질문에 압둘아지즈 장관은 "나는 사실 (비판을) 무시한다"며 "기업가는 기회가 오는 곳으로 당연히 가야 한다"고 답했다.
한편, 중국은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이고 사우디아라비아는 지난 4월 기준 중국의 최대 원유 공급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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