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 기업 애플의 주가가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1.56% 상승한 183.79달러로 마감하며,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 마감가를 기준으로 최고치를 찍은 것은 지난해 1월 이후 처음이다.
애플이 지난주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을 더한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한 후 애플의 주가는 연일 오름세다. 이에 따라 애플의 시총은 이날 기준으로 총 2조8910억 달러로, 시총 3조 달러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애플은 장중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한 적이 있다. 그러나 마감가 기준으로 시총 3조 달러를 돌파한 기업은 전무하다. 애플의 주가가 190.73달러를 터치하면, 시총 3조 달러를 넘게 된다.
애플은 올해 들어서 주가가 46% 넘게 급등했다. 이에 힘입어 나스닥 100 지수는 같은 기간 36% 올랐다. 은행 부문의 혼란 속에서 투자자들은 올해 애플 주식을 피난처로 삼았다. 더구나 애플의 실적이 견조한 흐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주식 선호도는 더욱 커졌다.
애플이 월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하기 때문에 애플의 주가 상승은 전체 주식 시장을 부양했다. S&P500 지수에서 애플의 비중은 7.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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