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자락' 불광동 9년만에 재개발 본궤도…역세권 복합 주거지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새롬 기자
입력 2023-06-13 09:58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북한산 열린경관을 고려한 경관계획 구상도 [사진=서울시]


북한산 자락의 은평구 불광동 일대 재개발 사업이 9년 만에 본궤도에 올랐다. 최고 25층, 약 314가구 규모 역세권 복합주거단지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불광동 600 일대 재개발 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곳은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상가 주민 갈등, 사업성 악화 등으로 2014년 구역 해제된 노후 주거지다. 

이후 2021년 주택정비형 재개발 후보지 공모를 통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계획지원을 받아 9년 만에 재개발 사업이 추진력을 얻었다. 

대상지는 지하철 3·6호선 불광역으로부터 250m 이내에 위치해 지하철 이용이 편리한 입지다. 그러나 좁은 일방통행로와 막다른 도로로 차량 진입이 불가능해 역세권이라는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주거환경이 열악한 곳이다. 

이번에 확정된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르면 이 일대는 불광역 역세권 열린 복합주거지(1만3104㎡, 25층, 약 314가구 규모)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북한산 자락과 어우러진 역세권 복합주거단지' 조성을 목표로 계획원칙을 세웠다. 

먼저 기존 불광역 상권(불광먹자골목)이 재개발 이후에도 유지될 수 있도록 저층부에 연도형 상가를 배치하고, 상업활동 지원을 위한 보행로 정비 및 공영주차장을 계획했다.

기존의 좁고 불편한 도로체계를 개선하는 방안도 담았다. 서측 진흥로15길은 기존 일방통행로에서 양방통행이 가능하도록 2개 차로로 폭원을 확대하고, 주변 아파트단지에서 불광역으로 바로 이어지는 공공보행통로를 계획했다.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입지적 장점을 최대한 살려 단지 내에서 북한산 조망을 최대한 확보하고, 불광먹자골목에서 북한산 능선이 보이도록 통경 구간을 계획해 열린 경관과 스카이라인을 형성했다.

주변지역 개발이 12층~18층 수준인 데 반해 북한산 방향으로 열린 통경축 확보를 위해 최고 25층 수준으로 층수를 상향 조정하고, 단지 내에서 북한산 조망이 가능하도록 개방감 있는 외부공간을 조성했다. 

북쪽 불광초등학교 일조 영향을 고려해 북쪽으로 낮아지는 스카이라인을 계획함으로써 주변 지역에 미치는 일조 침해를 최소화했다.

시는 불광동 600번지 재개발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은평구 정비사업신속추진단과 협력해 연내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역세권의 입지적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개발이 어려웠던 지역에 기존 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과 동시에 지역 주민의 생활 터전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불광동 600 일대 건축배치계획안 [사진=서울시]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