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지방 아파트 입주율 대부분 하락…"기존 주택 못 팔거나, 세입자 못 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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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새롬 기자
입력 2023-06-1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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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 [사진=주택산업연구원]


5월 지방 아파트 입주율은 수도권과 달리 대부분 하락했다. 기존 주택 매각이 지연되거나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등의 이유가 주 원인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주택사업자 대상 설문조사 결과, 5월 전국 입주율은 66.7%로, 4월 대비 0.1%p 하락했다고 13일 밝혔다. 

수도권은 75.7%에서 80.1%로 4.4%p, 5대 광역시는 64.4%에서 65.4%로 1.0%p 상승했으나 기타지역은 65.1%에서 62.7%로 2.4%p 하락했다.

비수도권은 대구·부산·경상권(61.2→66.3)의 5.1%p 상승을 제외하고는 전부 하락했다.

지방은 여전히 60%대의 낮은 입주율을 보이며 정체되고 있다. 미입주 원인은 △기존 주택 매각지연 44.0% △세입자 미확보 26.0% △잔금대출 미확보 20.0% △기타 8.0% 순으로 나타났다.

노희순 주산연 연구위원은 "이러한 상황이 유지된다면 지방 시장이 장기침체에 진입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정책적 대응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의 경우 3월 76.2%, 4월 81.9%, 5월 86.7%로 빠른 속도로 입주율이 회복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추세를 유지한다면 예년 입주율 수준(2020~2022년 상반기 평균 93.3%)을 곧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주산연은 바라봤다. 

6월 아파트 입주전망은 전국적으로 0.1p(85.6→85.5) 하락했지만, 낙폭이 작고 시장회복 기대감이 있어 상승 추세일 것으로 전망된다. 

수도권은 1.1p(86.2→87.3)상승, 광역시는 0.4p(84.0→83.6) 하락, 기타 도 지역은 0.3p(86.5→86.2) 하락했다. 울산은 지난달 19.6p 하락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큰 낙폭을 이어갔다. 이는 지난달 약 3000가구 입주 시점이 도래하고 지난해 6월 이후 아파트 가격 약세가 지속된 영향으로 보인다. 

다만 지난달 지수가 급락했던 부산과 세종은 각각  13.9p, 15.4p씩 크게 올랐다.

조강현 주산연 연구원은 "주택시장은 현재 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으며 입주전망지수는 6개월 간 총 39.3p(지난해 11월 46.3→올 5월 85.6) 지속 상승했으나 이번 달에는 0.1p 하락했다"면서 "하지만 하락 폭이 매우 작고 정부의 규제완화 정책, 거래량 증가, 기준금리 동결, 시중은행 금리 인하 등으로 주택사업자들의 시장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조성됐기 때문에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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