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최근 대전 길거리에서 20대 여성이 알지 못하는 이들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사건 피해자의 아버지라고 밝힌 남성 A씨는 지난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 딸이 폭행을 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여러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A씨에 따르면 9일 새벽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서 그의 20대 딸이 피해를 입었다.
A씨는 “딸이 편의점 앞 테이블에 혼자 앉아 있는 상황에서 옆 테이블 남성이 욕을 하며 ‘왜 쳐다보느냐’고 시비를 걸었다고 전화가 왔다”며 “(딸에게) 말대꾸하지 말고 친구들 오면 자리를 피하라고 했는데 결국 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30대 중반 남성 2명과 여성 한 명이 딸에게 시비를 걸었고, 무리 중 여성이 먼저 때리기 시작하자 남성 한 명이 무자비하게 폭행을 가한 것이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딸 B양은 입술 위 살점이 떨어져 나가고 머리카락을 뜯기는 등 상해를 입었다.
A씨는 “(딸이 하는 말이) ‘너무 맞다 보니 정신을 잃었고, 눈떠 보니 영화에서처럼 주위로 사람들이 다 모여서 보더라’고 했다”며 “(자신도 딸도) 정신적 충격이 엄청나다. 부산 돌려차기남이 생각나더라. 머리와 얼굴을 발로 차고 의자를 들어 때리려고도 했는데 주변에 젊은 남자들이 말리자 (가해자들은) 그 사람들까지 폭행하고 도망갔다”고 주장했다.
딸의 상태에 대해서는 구역질을 하고 있고 머리와 배에 시커먼 멍이 들었다며 입술 윗부분에 구멍이 뚫려 15바늘을 꿰맸다고 설명했다. 딸의 친구는 보철한 상태에서 맞아 입안이 모두 헐었고 얼굴이 퉁퉁 부었다.
A씨는 현재 경찰이 조사 중이고 가해자 신원과 CCTV 영상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어 당시 상황을 가까이에서 찍은 영상을 찾고 있다고도 했다. 또 “(가해자들이) 의자로 제 딸을 내리치려 할 때 대신 막아서 맞아주신 분이 계시다는데 꼭 찾아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고 했다.
A씨는 또 가해자들이 홀로 있는 딸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을 하고, 딸 친구들에게도 성적으로 모욕적인 말을 하면서 시작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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